직장인 67.3% “부하직원 실수 뒤집어쓴 적 있다”
직장인 67.3% “부하직원 실수 뒤집어쓴 적 있다”
  • 이효상
  • 승인 2011.04.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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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두번의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수직적인 체계를 가진 기업조직의 특성상 이런 실수는 본인 스스로 책임지는 경우도 많지만 팀 전체나 높은 직급의 상사가 책임을 지는 경우도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상사도 있고 부하직원도 있는 직장인 342명을 대상으로 ‘업무 책임’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1.4%가 일반적으로 팀 프로젝트나 업무 관련 과실을 스스로 책임진다고 답했으며, 21.6%는 팀장 등 상사가 책임을 진다는 답변이 나왔다. 대부분 스스로 책임지는 편이었지만 상사가 책임진다는 비율도 상당한 것.


실제 전체의 67.3%는 직급이 높다는 이유로 부하직원의 실수를 덮어주거나 책임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업무 시 팀원의 실수에 대해 직급이 높다는 이유로 책임을 지는 경우가 흔하다는 뜻이다.


그럼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저지르는 ‘책임져야 하는 실수’란 어떤 것일까?


회사에 책임질만한 실수를 저질러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174명(50.9%)에게 어떤 종류의 실수였느냐고 물었더니 ▶ 프로젝트, 제품 발주 실패 등으로 회사에 직접적으로 금전적 손실(38.0%)을 입힌 것을 가장 먼저 꼽았다.


▶데드라인을 지키지 못하거나 해야 할 일을 잊어 업무에 큰 차질을 줬다(24.1%) ▶고객, 거래처와의 불화 등으로 관계를 악화시켰다(13.0%) ▶내부 직원과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를 형성했다(9.3%)는 것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개인적인 사생활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거나(5.6%) ▶온라인에 무심코 쓴 글로 회사에 피해를 입힌 것(1.9%) 등의 실수도 있었다고 답했다.


실수를 책임지는 방법으로는 ▶ 상사에게 보고해 함께 수습하는(78.4%) 방법을 가장 흔하게 택하고 있었다. 이어 ▶ 아무도 모르게 혼자 수습한다(10.5%) ▶ 다 알려서 팀장이나 대표가 알아서 수습해주게 한다(5.3%)고 답했으며, ▶ 책임을 지고 퇴사한다(3.5%)라는 답변도 있었다.


한편 막내 사원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35.7%가 ▶ 해당 팀 직원 모두라고 답했으며, ▶ 사수인 직원(27.5%) ▶ 해당 팀 팀장급(28.1%)이라고 답해 개인의 실수라고 하더라도 대체로 연대 책임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 막내 사원(8.8%)이라는 응답은 적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회사라는 조직에서의 업무 실수는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 책임이 고스란히 상사나 팀 전체의 인사고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만큼 실수가 생겼을 때 즉각 보고해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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