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연·생명연·과기연 등 비정규직 60% 넘어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비정규직 비율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 민주통합당 의원(대전 유성)이 교과부와 지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과학기술계 정부 출연 연구기관 비정규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7개 정부출연기관의 비정규직 비율은 1만189명으로 전체의 4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의 정규직·비정규직 전체 직원은 2만891명이다.
이상민 의원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비정규직 비율이 한국사회 비정규직 비율(49.7%)과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조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출연기관의 비정규직원 의존율을 축소하고 근로조건 개선과 정규직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일부 연구기관의 경우 전체 평균을 뛰어넘는 비정규직 비율을 보였다. 산업기술연구회 산하 14개 연구기관 중 생산기술연구원의 비정규직 비율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식품연 59% △김치연 54% △건설연 53% △화학연 53% 순으로 나타났다.
기초기술연구회 소속 13개 연구기관에서는 무려 5개 연구기관이 비정규직 비율 60%가 넘었다. 수리과학연구소가 81%로 가장 높았으며 △생명연 71% △과기연 69% △기초연 64% △해양연 62% 등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출연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가 인건비·인력 통제 등에서 벗어나 출연기관에 인력운영의 자율권을 넘겨주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며 “이번 비정규직 통계를 바탕으로 국정감사에서 출연기관의 인력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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