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유로권, 동반 회생에도 고용 회복은 엇박자
美ㆍ유로권, 동반 회생에도 고용 회복은 엇박자
  • 이준영
  • 승인 2014.01.09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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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로 지역 경제가 강도 차이는 있으나 동반 회생함에도 고용 추이는 완연히 엇갈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8일(이하 현지시간) 유로 17개국(새해부터 유로화가 공식 통용된 에스토니아는 제외)의 실업률이 지난해 11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12.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CNN 머니는 유로 지역 실업률이 지난해 4월부터 이 수준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U 28개 회원국 평균치도 지난해 11월 역시 전달과 같은 10.9%를 유지했다.

반면, 미국은 지난달 11월 실업률이 7%로 하락했음을 CNN 머니는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 미국 고용 분석 업체인 ADP가 집계한 미국의 민간 부문 신규 고용은 지난해 12월 23만 8천 명으로, 2012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이 수치는 지난해 11월의 22만 9천 명과 시장이 예상한 20만 명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AP는 미국 노동부가 10일 비농업 부문 고용 수치를 발표한다면서 지난해 12월에 19만 6천 명 늘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8∼11월의 월평균치 20만 명에 접근하는 양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AP는 유로 지역의 청년 실업률이 여전히 심각한 점도 상기시켰다.
그리스의 15∼24세 실업률이 최신 집계인 지난해 9월 54.8%에 달했다고 경고했다.

이는 그 전달의 57.7%보다는 개선된 것이나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AP는 강조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유로 지역 고용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관측이 중론이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의 런던 소재 리처드 바르웨 이코노미스트는 뉴욕타임스(NYT)에 유로 경제 성장이 올 1분기 연율 기준 0.3%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구제에서 갓 졸업한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그리고 스페인의 고용시장이 차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바르웨는 9일 올해 첫 통화 이사회를 소집하는 유럽중앙은행(ECB)도 디플레 견제와 고용 촉진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덧붙였다.

EY(옛 에른스트 앤드 영)의 마리 디론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AP에 "유로 실업률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상당기간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 그러나 "고용 개선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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