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리더십 오디세이
[신간 안내]리더십 오디세이
  • 김연균
  • 승인 2015.05.14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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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을 깨치는 데 걸린 시간 44년

오늘 우리 사회의 커다란 화두 중 하나는 리더십이다. 특히 작년 세월호 사건을 겪은 후 사회 곳곳에서 리더십 부재를 개탄하는 목소리를 자주 듣는다. 이준석 선장 같은 인물이 세월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함을 깨달은 것이다. 무엇이 이러한 위기를 만들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올바른 리더십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을까?

저자 장명기는 1970년 군산상고를 수석 졸업한 후 한국산업은행 특채로 은행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산업은행 입사 후 13년 만인 1983년에 당시로는 신설은행인 신한은행으로 전직하여 몇 군데의 지점장과 임원을 거쳐 부행장이 됐고,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인수된 직후인 2003년 외환은행으로 옮겨 수석부행장을 지낸 후 2014년 3월 퇴임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조직의 리더로서, 또한 대출심사가 주요 업무였기에 회사 심사과정에서 숱한 기업 리더를 만나면서 어떤 리더가 조직을 살리고 죽이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러한 44년 리더십 고민의 산물이다.

리더십 오디세이

저자는 은행원에서 시작해 점차 큰 조직의 리더로서 성장하면서 겪은 자신의 ‘리더십 역사’를 고백한다. 고졸 신입행원으로 출발해 수석부행장이 되기까지 저자의 특별한 노력은 어느 분야에 있건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또한 은행생활 동안 만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리더들을 소개한다. 잘 알려져 있는 이부터 그렇지 않은 이까지, 이들의 리더십은 우리에게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한 단초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리더들을 소개하고, 중요한 리더십 이론들을 열거한다. 앞서 소개한 실제 리더들의 사례가 바탕이 되기에 이러한 이론들은 피상적이지 않고 실제 삶에 적용 가능한 덕목들로 다가온다.

우리 모두가 리더다

리더십을 학문의 영역에서 최초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반부터이다. 초기의 리더십 이론은 주로 리더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우월적 자질이나 특성을 타고났으며, 따라서 이들의 특성을 알면 성공적인 리더십을 파악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현대로 들어서면서 점차 리더를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만들고 육성할 수 있는 ‘특별하지 않은’ 존재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연구의 흐름이 옮겨갔다. 가장 최근 이론 중 하나인 ‘슈퍼 리더십’은 하위자들로 하여금 자기 스스로 자신을 리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리더십을 일컫는다.

결국 우리 모두가 리더다. 회사, 학교, 작게는 집안 내에서 훌륭한 리더로서 행동하지 못하는 이가 더 큰 사회의 리더로 성공할 리가 없다. 최근의 리더십 이론 또한 한 명의 특출한 리더가 사회를 바꾸기란 어렵다는 한계를 인정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리더십과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는 리더에게 가치를 부여한다. 내가 먼저 리더가 되어야 하는 오늘날, 그렇기에《한 권으로 읽는 리더십 오디세이》는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지은이 : 장명기 / 출판 : 나남 / 031-955-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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