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환경평가 묵살 물의
부산시 환경평가 묵살 물의
  • 승인 2003.02.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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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난 94년 환경부로부터 장림2단계 하수처리장 건설과관련
한 환경영향평가를 받으면서 유입 하수를 3차처리과정을 거쳐방류키
로 하고도 실제로는 지난 2001년 10월 시설 가동 후 지금까지 2차처리
만 한 채 처리수를 방류해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빚고 있다.

11일 환경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94년 8월 시의 "장림하수
처리장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하면서 하수를 표준활성오니법
을 적용한 심층폭기법으로 2차처리한 뒤 다시 상향류식급속 모래여과
를 통해 3차처리 후 방류수 수질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8ppm,화
학적산소요구량(COD) 10ppm,부유물질(SS) 8ppm,총질소(TN) 25ppm,총인
(TP) 1ppm 이하가 되도록 요구했다.

시는 이같은 조건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승인받은 뒤 세계은행 차관과
국·시비 등 2천9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사에 들어가 2001년 10월
하루 처리용량 28만t 규모의 시설 준공 후 가동에 들어갔다.

장림2단계 하수처리장은 부산 북·사상·사하지역 사업장 등에서나온
각종 오·폐수 중 장림1단계 처리장(하루 처리용량 33만t)에서 처리하
고 남는 하루 6만~10만t을 정화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 과정에서 3차처리를 위한 시설 건립에 800억~1천억원
의 추가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3차처리시설을 건립하지 않고 2001년 10
월 환경부에 장림2단계 하수처리장 준공 통보 후 준공승인을 받았다.

이 때문에 현재 장림2단계 하수처리장은 2차처리밖에 안돼 지난해3/4
분기 이들 5개 오염물질 항목의 평균 방류수 수질도 BOD 4.6ppm,COD
16.9ppm,SS 4.0ppm,TN 13.9ppm,TP 0.48ppm으로,COD 1개항목은 환경영
향평가서상 계획수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0일 감사부서 공무원 3명을 보내 장림2단계 하수처리장운영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2단계하수처리장
에 대한 준공승인 취소 조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영 부산시 하수도과장은 "3차처리시설을 건립하는 데 막대한예산
이 들어 협의내용을 이행치 못했으며 오는 2007년 3차처리시설을 건립
할 때까지 2단계처리장 임시사용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부 하수도과 관계자는 "부산시의 협의내용 불이행에 대
한 책임은 묻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동중단 조치를 내릴 경우하수처리난
이 불가피해 3차처리시설 건립을 조건으로 임시사용 승인을 해주는 방
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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