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물류 아웃소싱 비율 50% 육박
국내기업, 물류 아웃소싱 비율 50% 육박
  • 승인 2003.12.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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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의 물류 아웃소싱 비율이 북미 및 유럽지역 수준에 이르
렀다. 그러나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개선은 아직 미흡한 것으
로 조사됐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20개 제조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
사한 결과 물류산업 고도화의 척도인 물류 아웃소싱 비율(물류비 기준)
48.4%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2001년과 비교하면 14.6%P(2001년 33.8%) 상승한 것으로 최
근 기업의 비용절감 및 핵심역량 강화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제조업체
의 위탁물류비는 45.8%로 북미 및 유럽이 각각 43.0%, 47.0%(2002년 기
준)를 아웃소싱하는 것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상의는 그러나 "아웃소싱의 영역이 단순 수배송(65.0%)에만 치우쳐 있
고, 선진국형 아웃소싱이라 할 수 있는 보관·재고(36.4%), 포장·유통가공
(34.0%), 물류정보·관리(21.0%) 영역은 낮은 것으로 조사돼 아직은 물류
산업 고도화의 초기단계"라고 지적했다.

물류 아웃소싱 동기 역시 물류서비스 개선(11.8%)보다는 비용절감
(67.2%)에만 치우쳐, 미국 선진기업이 물류서비스 개선, 고객만족 등에
역점을 두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업체 계약기간과 선정방식에서도 물류산업의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제조·유통업체의 71.7%가 1년 이하의 단기 위탁계
약을 체결, 미국 선진기업의 89%가 3년 이상의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
는 것과 비교해 하주기업과 물류기업간 신뢰구축이 절실한 과제인 것으
로 나타났다.

또한 물류업체 선정방식이 공개 경쟁입찰(22.4%)보다는 ▲자체 시장조사
결과에 따른 수의계약(32.8%) ▲기존 거래업체 우대(28.4%) ▲물류자회
사 우대(14.9%)등으로 응답하여 거래관행 또한 물류시장 활성화의 걸림
돌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업체들은 물류아웃소싱을 저해하는 주요요인으로 “서비스의 불확실
성”(39.3%)을 지적, 고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물류서비스업체의
부재를 반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시장 고도화를 위한 과제로 ▲하주업체의 물류부문 아웃소싱시 세제
지원 ▲물류업체에 대한 자금 및 세제지원 ▲기업간 신뢰관계 구축 ▲정보
시스템 공유를 통한 물류업체의 대형화 및 전문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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