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건강수명이 중요하다
[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건강수명이 중요하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10.06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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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 기대수명, 건강수명, 회피가능사망률에 대하여
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크게 증가하였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달에 ‘OECD 보건통계 2023’을 발표하였는데 이 자료에 의하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나타났다. 

▶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기대수명

OECD 국가의 평균은 80.3년인데 우리나라는 OECD 국가의 평균보다 3년 이상 더 오래 사는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기대수명이 80.6년인데 여성의 기대수명은 86.6년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6년이나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이란 태어난 출생아가 앞으로 몇 년을 살아 갈 것인가를 나타내는 연수로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생활환경 개선이나, 교육수준 향상, 의료서비스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OECD 국가의 평균 기대수명

OECD 주요 국가 중 평균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의 평균 기대수명은 84.5년이다. 두 번째로 평균 기대수명이 높은 나라는 바로 우리나라이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 차이는 1년이 되지 않는다. 

그 다음은 프랑스로 82.9년, 독일 81.4년이다. 미국의 평균수명은 우리나라보다 낮은 78.9년이다. 미국은 OECD 국가의 평균인 80.3년보다도 더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 회피가능사망률

이런 평균수명은 예방과 치료를 통해 더 증가시킬 수 있는데, 시기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막을 수 있는 사망률을 ‘회피가능사망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42명으로 OECD 국가 평균인 239.1명보다 훨씬 낮고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회피가능사망률은 사망을 더 줄일 수 있는데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자살, 교통사고,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을 줄인다면 회피가능사망률을 더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사느냐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것도 좋지만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느냐’ 하는 것뿐 아니라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사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건강수명이라고 하는데, 건강수명을 측정하는 방법은 사람들의 평균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빼는 것이다. 

201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82.7년 이었는데, 건강수명은 70.4년 이었다. 즉 평균 12년은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활동하지 못한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 건강수명의 지역간, 소득수준간 차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수명은 지역간에도 차이가 있다. 2018년 기준으로 전국 252개 시군구 중 건강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1위가 용인시 수지구이다. 2위는 성남시 분당구, 3위는 서울시 서초구, 4위는 서울시 강남구, 5위는 용인시 기흥구이다. 건강수명이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의 건강수명은 2.7년이나 차이가 난다. 

지역의 차이만이 아니라 소득수준에 따른 건강수명의 격차도 크게 나타나는데, 2018년 기준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이 소득수준이 낮은 사람보다 8.1년이나 건강수명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건강수명으로 인한 격차를 줄여서 우니나라 모든 사람들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하려면 건강한 상태에 있는 청년기와 중장년기의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시기는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는 시기이니 국가적 차원에서 직장인들의 건강을 잘 관리하여 전 국민의 건강수명을 연장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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