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술 안 마시는데 지방간 수치 높은 이유
[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술 안 마시는데 지방간 수치 높은 이유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11.17 0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1. 간기능검사

간은 우리 몸의 장기 중에 가장 큰 장기 중의 하나이다. 간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대사에 관여하고, 담즙의 생성과 배출을 담당하는 인체의 중요한 기관이다. 

간이 제대로 잘 기능하는지를 확인하는 간기능검사는 간에서 배출되는 효소나 단백질을 측정해서 간의 손상이나 간의 이상 여부를 발견하고 평가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이다. 

이 중 하나로 감마지티피(γ GTP) 검사가 있다. 감마지티피는 혈액검사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받는 건강검진의 필수항목에 포함되어 있다. 

2. 음주와 감마지티피

감마지티피는 지방간을 확인하는 수치인데 간이나 췌장 등에서 발견되는 효소이기 때문에 알코올과 관련이 있어서 알코올성 간질환을 진단할 때 많이 사용된다. 

건강검진을 하기 전 날 술을 많이 마시면 일시적으로 감마지티피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가급적 건강검진 전 날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지방이 많거나 짠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일시적인 음주로 인해 감마지티피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는 약 일주일 정도 금주를 하면 정상범위로 돌아온다. 만약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는 경우라면 약 2~3개월 정도는 금주를 해야 정상범위로 돌아온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감마지티피 수치가 놓아진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음주를 한다면 알콜성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한다. 

하지만 감마지티피가 높아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니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서 감마지티피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3. 감마지티피가 높아지는 이유

만약 지속적으로 감마지티피가 높게 나타난다면 다른 질병과의 연관성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A형 간염, B형 간염, C형 간염, 췌장염,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임신중독증, 심근경색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건강진단을 했을 때 감마지티피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바로 비만이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평소에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감마지티피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비만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4. 감마지티피 관리 방법

감마지티피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그 수치를 낮출 수 있다. 먼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으로 표준체중을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감마지티피 수치를 낮출 수 있다.

몸에 좋다는 건강보조제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종류의 건강보조제를 한꺼번에 섭취하면 이것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간 손상을 유발하게 된다. 간손상은 감마지티피를 혈류로 내보내게 되어 혈중 감마지티피 수치를 높이게 된다. 

따라서 여러 종류의 건강보조제를 하루에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는 요일별로 나누어서 섭취하는 것이 감마지티를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회식이나 술자리가 많아지면 간기능이 손상될 수 있으니 감마지티피 관리 잘해서 간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