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비정규직 9천300여명
4대 은행 비정규직 9천300여명
  • 김연균
  • 승인 2012.12.14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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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ㆍ신한 줄이고…우리ㆍ하나 늘리고
4대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지난 5년간 비정규직 비중을 크게 낮춘 반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오히려 비정규직 숫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총 직원수는 올 9월 말 기준 6만886명이고 이 가운데 비정규직은 9천36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 직원수는 지난 2007년 5만3천540명 보다 28.4%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은 12.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20%에서 올해 15.4%로 4.6%포인트 낮아졌다. 2007년 당시 은행권은 관리사무직, 생산직, 기타로 구분해 총 직원수를 공시했다. 기타는 비정규직으로, 관리사무직은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등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비정규직 숫자를 줄였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늘렸다.

KB국민은행은 2007년 9월 말 2만5천900명이던 총 직원수를 올해 9월 말 2만1천647명으로 줄이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비정규직을 크게 즐였다.

KB국민은행의 비정규직 숫자는 2007년 최고점인 8천306명에서 올 9월 5천416명으로 34.8%나 축소됐다.

그럼에도 KB국민은행은 비정규직 숫자는 다른 은행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비정규직이 각각 1천711명, 1천520명이고,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은행은 715명에 불과하다.

신한은행은 비정규직 숫자가 5년 전 2천여 명에서 30% 가량 감소하며 비정규직 비중도 15.5%에서 11.6%로 낮아졌다.

이와 달리 하나은행은 5년 전에는 단 한 명도 없던 비정규직 인력이 올해 1천520명으로 크게 늘어 대조를 이뤘다. 하나은행의 비정규직 비중은 16.4%로 KB국민은행에는 뒤지지만 신한은행은 추월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비정규직 인력이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880명(9.5%)에 그쳤지만 올들어 그 숫자가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우리은행도 비정규직 숫자가 2007년 419명에서 올 9월말 715명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비정규직 비중도 2.9%에서 4.7%로 높아졌다.

비정규직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공시된 비정규직 880명에는 순수 무기계약직(500여명)을 제외한 것으로, 올해 1천520명은 400~500명의 무기계약직이 포함됨으로써 숫자가 높아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 계약직을 무기계약직으로 돌리기 위해 올해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280명의 텔레마케터를 비정규직으로 뽑아 숫자가 갑자기 늘었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은행보다 5년간 직원수를 크게 확대했기 때문에 비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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