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첫 인터넷 쇼핑몰 개장
의류업계 첫 인터넷 쇼핑몰 개장
  • 승인 2002.06.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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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류브랜드 업계 최초로 인터넷 쇼핑몰(www.isaveshop.co.kr)을
도입해 수익을 내는 업체가 있다.

지난 90년 설립된 정호코리아가 그 주인공. 정호코리아는 설립 당시
가방 제조업에 주력하면서 그동안 프랑스의 세계적 명품 브랜드 ‘퀵
실버’와 스페인의 세계적 명품 브랜드 ‘자라’에 주문자상표부착
(OEM) 방식으로 가방을 공급할 정도로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널
리 인정받았다.

회사를 설립하자마자 수출판로를 뚫어보기 위해 가방을 들쳐메고 유
럽 시장을 뛰어다닌 정호코리아 소장중 사장(44). 그는 “가방 제품
의 80%를 수출하다보니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독자적 브랜드가 필
요했다”며 “그래서 지난 98년 여성 캐릭터 캐주얼 ‘미니멈
(MINIMUM)’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대형 의류업계가 연이어 도산하던 IMF 직후 의류사업에 신규 브랜드
로 처녀 진출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않았지만 소사장은 자신이 있었다
고 한다. “단순히 광고에 의존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없다”는
것이 소사장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는 브랜드 출시와 아울러 여성
의류업계 최초로 자사 브랜드 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개장했다.

온라인 쇼핑몰은 대성공이었다. 소사장은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할 때
부터 오프라인 매장은 철저하게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하고 온라인 매
장은 한 시즌이 지난 재고상품을 5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던 것이다. 이 전략이 적중하면서 온라인 매장에는 ‘미니
멈’ 매니아들로 날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거의 대부분 제품이 품절
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 월 매출이 1억원을 육박한다는 소사장은 “온라인 매장은 매출보
다 재고관리·고객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온라인을 고립시
키지 않고 오프라인과 연계해 운영하면 시너지는 엄청나다”고 말했
다. 한발앞선 전략수립을 위해 소사장은 요즘도 한양대에서 e비즈니
스 과정을 수강하며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미니멈 온라인 매장을 종합쇼핑몰로 꾸미겠다고 벼르는 소사장
은 쇼핑몰 비즈니스 모델로 중국진출도 준비중이다. 오는 7월10일부
터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 거래를 시작하는 정호코리아의 올해 매출목
표는 27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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