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등 MPEG4- 표준 채택 아웃소싱 확산
특허 등 MPEG4- 표준 채택 아웃소싱 확산
  • 승인 2002.03.30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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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선점 경쟁에서 변방이던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에 관심 을 기
울인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부 국제표준에 우리기술을 채택시키는데 성공하면
서 , 국제표준 분야에서도 조금씩 목소리를 높혀가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동영상정보압축기술인 MPEG 분야. DVD
에 사용되는 MPEG-2 표준 제정때는 미국과 일본 유럽 업체가 주도하
고 우리 기업은 단순히 참석하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DVD 등 디지털 가전 제품에서 매출액의 10% 이
상 을 기술료로 지불하게 돼 경쟁력 확보는 물론 기업의 미래 생존까
지 한 때 위협받게 됐다.

그러나 지난 92년부터 표준화에 적극 참여한 결과, MPEC-4표준부터는
지 난 2000년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오피니언리더 또는 정책결정자로 올
라서 는 성과를 올렸다.

MPEC-4는 모바일 동영상 휴대폰에서부터 3D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고 화질 대화형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서비스를 가
능하 게 하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표준 기술이다.

MPEG-4표준에는 삼성종합기술원의 11%를 포함해 우리 기술이 16%를 차
지 하고 있으며, 핵심특허보유수는 2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2005년에는 MPEG 기술료 수입이 매년 3억 달러를 넘을 것으
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00년 우리나라 전체 기술료 수입(2억 달러)의 1. 5배에
이른다.

특히 삼성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오디오와 비디오, 그래픽스 등의 전
분 야 기술을 MPEC-4표준에 채택시켰으며, 기술료 책정을 위한 특허풀
(pate nt pool)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특허를 등록시켰다.

삼성종합기술원에서 MPEC-4 관련 총책임자인 서양석 멀티미디어랩장
(상 무)는 "선진국 기업들만의 잔치였던 표준화 그룹에 과감히 도전하
게 된 것은 국제표준 기술 선점 만이 21C에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표준화 프로젝트는 채택이 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 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안아야 했던 위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
다"며 개발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MPEG-4표준 분야에서 일군 성공은 기
술 료를 내는 시대에서 받는 시대로 전환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서 뜻 깊다.

또 선진국과 동등하게 동영상 휴대폰과 디지털 TV, DVD 등 멀티미디
어 사업에서 기회를 선점할 수 있게 됐으며, 미국, 일본, 유럽과 동등
하게 MPEG 표준 주도 세력으로 도약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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