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호황으로 관련업종 덩달아 호황
신용카드호황으로 관련업종 덩달아 호황
  • 승인 2002.02.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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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호황을 누림에 따라 카드원자재 공급업체와 VAN 사업
자, 통합솔루션 제공업체 등 카드 관련 업체들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
고 있다. 여기에 카드사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광고업체까지 카드
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 국민 LG 삼성 외환 등 7개 카드사들은
지난해 카드발급에 필요한 원자재 구입에만 280억원을 썼으며, 콜센
터 구축과 전산시스템 장비 확충 등 IT 분야에도 약 3060억원을 지출
했다. 또 광고비의 경우 지난해 총 874억원을 지출한데 이어 올해 광
고비 지출 규모가 14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신용카드 관련 기업들의 매
출액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카드사의 수혜를 입은 업체들은 △카드
원자재 공급업체 △VAN 사업자 △광고업체 △전산장비 및 통합솔루션
제공업체 등 크게 4가지 업종에 해당하는 기업들이다.

이들 업체 가운데 가장 직접적인 혜택을 입은 업체들은 케이비티 KDN
스마텍 현대ST 씨앤씨엔터프라이즈 스마트카드연구소 에이엠에스 등
카드 원자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이다. 특히 올해는 후불제교통카드 시
장이 전면 개방돼 신용카드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
들 업체들의 매출액은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비티와 에이엠에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138%와
119% 증가했으며, 씨앤씨엔터의 경우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72%
늘어난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으로 카드사와 함께 호황을 누리는 업체들은 부가가치통신망
(VAN) 사업자들이다. 신용카드 결재를 대행하고 카드조회 단말기 등
을 판매하는 한국정보통신 케이에스넷 나이스정보통신 금융결제원 등
주요 사업자들을 통한 신용카드 결재 건수는 △99년 3억5000여건 △
2000년 7억여건 △지난해 12억건을 기록, 꾸준한 실적 신장세를 유지
하고 있다.

이밖에도 카드사간 경쟁이 불을 뿜으면서 광고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지난해 LG카드가 280억원을 광고에 쏟
아 부었으며, 삼성카드 역시 250억원의 거금을 광고비로 지출했다. 올
해 공식 출범한 현대카드의 경우 LG 삼성과 비슷한 수준의 광고비 예
산을 책정해 놓고 있다.

LG애드 관계자는 "카드 광고 제작이 활발해 지면서 기획사, 모델에이
전시, CF프로덕션 등 여러 업체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우리회
사의 경우)지난해 매출액이 약 30%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20% 가량 성
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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