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유럽서 PC 직판 중단 아웃소싱으로 전환
IBM, 유럽서 PC 직판 중단 아웃소싱으로 전환
  • 승인 2002.01.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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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1월 말부터 유럽 4개 국가에서 전화로 이뤄졌던 PC 주문을 중단
함으로써, 유럽에서의 PC 직판매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IBM은 개인 사용자와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판매망을 아웃소싱함
으로써 판매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일 e-메일로 IBM 직원들에게 통보된 이번 결정은 IBM이 직판 시
장에서 델과의 치열한 경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IBM은 데스
크톱 PC의 넷비스타 제품군을 아웃소싱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넷비스타(NetVista) PC는 산미나-SCI(Sanmina-SCI)와의 3
년 동안 50억 달러 상당의 계약하에 제조될 것이다.

이처럼 PC 제조를 아웃소싱하는 것은 IBM의 PC 주문 제작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아웃소싱을 하면 개별 시스템에 대한 통제력이 약해질 수 있다. 하지
만 IBM의 고객은 대부분 기업이기 때문에 아웃소싱이 더 유리할 수 있
다"고 가트너의 수석 분석가 브라이언 겜니지가 말했다. 이는 동일한
사양으로 제작된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IBM의 대변인들은 이같은 결정 내용은 인정했지만, IBM이 PC 직판을
오는 2월까지 완전 철수한다는 소문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으로 IBM이 PC 직판에서 완전히 손뗐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
산이다. IBM은 전화로 PC 구입을 주문하는 개인 사용자나 중소 기업들
을 리셀러와 연결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대리 판매 시스템은 IBM이 지난 2년 동안 전화로 PC를 판매해
왔던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에 적용될 것이다. "중소업체들
은 도매상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이같은 결
정을 내리게 됐다"고 IBM 관계자가 말했다.

이에 따라 전화 판매 직원들은 기업 대상의 영업에 투입될 것이다.

분석 회사 오범 홀웨이(Ovum Holway)의 의장 피터 포스터는 IBM은 거
대한 야망을 갖고 이같은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PC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IBM은 미래의 주된 수익원으
로 서비스 분야를 꼽고 있다. 따라서 전체 수익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
하는 영역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라고 포스터가 말했다.

"IBM은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사업을 경영하기 위해 애쓸 것이다. 하
지만 문제는 "경쟁이 치열한 PC 시장에서 IBM이 살아남을 것인가"이
다. 개인적으로는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포스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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