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국내업계 최초 경차생산 용역업체에 아웃소싱
현대車, 국내업계 최초 경차생산 용역업체에 아웃소싱
  • 승인 2002.01.09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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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업체 최초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경차 생산을
아웃소싱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국내에도 자동차 조립전문 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최근 현대차 그룹에 따르면 아토스 비스토 등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자
동차는 배기량 8백cc이하의 경차 생산(조립)을 내년부터 외부 용역업
체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현대자동차의 생산라인을 기아자동차에 넘
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기아 역시 채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아웃소싱
을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기아는 최근 대형 협력업체 가운데 경차 조립을
담당할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차사업은 기아가 연구개발(R&D)과 생산라인 설치및 판매등을 맡는
대신 조립생산은 신설되는 자동차 전문생산업체가 담당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경우 현대차그룹은 인건비 절감과 함께 기존 공장의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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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이 생산하고 있는 경차들은 그동안 대우 마티즈에 밀려 시
장을 확대하는데 한계에 부딪힌데다 인건비 대비 수익성이 너무 낮다
는 문제가 끊임없이제기돼왔다.

기아는 아웃소싱을 위해 서산에 있는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한국DTS 부
지내에경차 공장을 건설키로 확정했다.

이 공장에 필요한 생산설비는 대부분 새로 깔기로 했으며 일부는 지
난 94년 문을 닫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옮겨오기로 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는 2003년 생산예정인 아토스 비스토 후속모
델 SA부터 생산하게 되며 기아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있는 아토스 비스토 생산라인은 내
년 출시예정인 월드카 TB 생산라인으로 전환되며 서산공장은 현대차
그룹의 유일한 경차생산공장으로 부상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과거 기아가 스포츠카 "엘란" 생산을 계열사인 기아모텍
에 맡긴 적이 있으나 연간 10만대 이상인 차량생산을 아웃소싱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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