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펀드 회계 투명성 갖춰야
네티즌펀드 회계 투명성 갖춰야
  • 승인 2001.11.16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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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www.kocca.or.kr)과 추계예술대학교 디지털문
화콘텐츠교육원( www.Dcon.ac.kr)은 최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
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른 "네티즌 펀드와 엔터테인먼
트 투자"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네티즌 펀드" 와 "엔터테인먼 트 투자"의 2개 주제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은 네티즌펀드의 투명성 확보와 관련법규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네티즌펀드 첫째 조건은 투명한 정보 공개 "네티즌 펀드"란 인터넷 상
에서 네티즌들로부터 엔터테인먼트 상품의 투 자금을 주식형태로 공모
하고, 이후 투자 상품의 흥행성적에 따라 수익금 을 네티즌 투자자에
게 분배하는 사업모델을 말한다.

지난 99년 10월 인츠닷컴에서 영화 "반칙왕"을 대상으로 처음 시도됐
던 네티즌 펀딩은 당시 97%의 투자수익율을 올리며 네티즌펀드의 초
반 열풍 을 주도했다.

이후 영화 "친구" 250%, "공동경비구역 JSA"가 140%의 수 익율을 올리
며 네티즌펀드는 그 열기를 더했고, 심마니 엔터펀드, 엔터 스닥, 인
터파크 구스닥 등 네티즌 펀드 운영업체만 8개 이상 설립됐다.

그러나 최근 네티즌 펀드는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영화 "친구"의 수익 률 분배에서 문제됐던 영화제작사와 네티즌들간의
정보 공유의 단절은 네티즌펀드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네티즌 펀드의 현황과 문제점"이란 주제로 첫 번째 발제에 나선 허태
구 심마니 엔터펀드 팀장은 "엔터테인먼트 제작사의 수입과 지출에 대
한 정산자료를 네티즌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기 위해선 제작비 및 마
케팅 홍보비 등 비용집행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심마니 영화투자정보교류동호회원인 신용재 씨는 "상호 신뢰를 형성하
기 위해서 네티즌투자자들과 운영업체, 엔터테인먼트 제작사들이 오프
라인에서 정 기적인 만남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 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영화" 노랑머리"의 제작자인 여한구 Y2시네마 대표는 "(네
티즌펀드의)홍보효과 는 인정하지만 솔직히 네티즌 펀드는 제작자들
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

1~3억원 정도의 펀딩은 너무 작아 쉽사리 정보를 공개하기도 꺼려진
다.

정보공개를 위해서는 펀딩 규모가 총 제작비의 10% 이상으로 돼야 한
다" 고 말했다.

관련법규 제정 시급 조상옥 변호사(법무법인 율촌)는 "법률적 기반에
서 본 네티즌 펀드"란 주제의 발제를 통해 네티즌 펀드의 법적기반 미
비, 운영업체 약관의 열 악함 등을 지적하며 네티즌 펀드를 증권거래
법상 유가증권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네티즌펀드를 다룰)관련법규가 없으면 이는 필연적으로 펀딩자
금 운영의 감시 소홀과 회계의 투명성 부족으로 이어진다"며 " 현
재 "유사수신행위규제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네 티즌펀드를 증
권거래법에서 취급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 "라고 말했다.

패널로 나선 오규택 중앙대 경영대 교수는 "관련법규의 개정이 어렵다
면 기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처럼 별도의 하나의
회사( 프로젝트 컴퍼니)를 세우는 방식도 괜찮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성목 금융감독원 팀장은 "네티즌펀드 관리에 정부가 나서
지 않는 이유는 법률적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증권거래법에 적용을 받도록 고려해보겠 다"는 뜻을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투자"를 주제로 한 두번째 심포지엄에서는 엔터테인먼
트 의 미래성장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엔터테인먼트 투자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발제한 이인규 무한기술
투 자 대표는 "2003년 세계 문화산업 시장규모는 1조달러에 이를 것으
로 예 상된다"며 "산업자체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시장확대 가
능성은 예 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 상대적으로 짧은 투자회수 기간 △다양한 부가가치 획득 가능성 등
을 엔 터테인먼트 투자의 특징으로 꼽았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투자의 경우 전형적인 프로젝트 파이낸스의 특징
을 갖고 있어 위험이 크고 투자회수 기간은 길지만 회임 기간은 상대
적으로 짧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영화 의 경우만 보더라도 보통 1년이면 투자자본을 회수할 수
있고, 이르면 8 개월만에도 가능하다는 것. 이는 곧 재투자로 이어져
엔터테인먼트 산업 의 누적투자액이 상당히 크다는게 이대표의 주장이
다.

그는 이어 엔터 테인먼트의 경우"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 게 임 콘텐츠 하나로 애니메이션, 영화, 음반, 캐
릭터, 광고, 방송, 출판 등 여러 분야에 써먹을 수 있는 장저이 있다
고 밝혔다.

패널로 참가한 김성일 문화관광부 문화콘텐츠진흥과장은 "(엔터테인먼
트 투자가)공공성의 가치가 있고, 초기투자비용이 큰 경우에는 정부
가 나설 것"이라며 "너무 영화로만 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만큼 균형있게, 시스템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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