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의 회계방식을 채택해 실적거품 걷어내기에 나선다.
인터넷경매업체 옥션( www.auction.co.kr)은 내년 1월 1일부터 본사인
이 베이와 동일한 나스닥의 회계기준을 도입하고 이 실적을 국내 코스
닥 시 장에 그대로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옥션은 결산시 자사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거래액 대
신 거래 수수료만을 매출로 잡게 된다.
또 자사 사이트에 올라오는 광고도 교환광고는 배재하고 실제 수입이
있 는 광고만을 매출액으로 계산하게 된다.
상품 중개업체의 특성에 맞게 실제 현금유입이 있는 부분만을 매출로
산정하는 셈이다.
옥션의 이번 발표는 실적을 늘리기 위해 실제 수입대신 거래액 전체
를 매출로 잡아온 타 경매업체 쇼핑몰 포털업체 등에 영향을 미칠 것
으로 보인다.
■B2C거래도 수수료만 매출로 산정 옥션은 그동안 상품거래에 대해 개
인간거래(C2C)는 3.5%의 수수료만을 매출로 잡았으나 기업과개인간 거
래(B2C)와 공동경매는 상품거래액 전체 를 매출로 잡아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B2C와 공동경매 거래도 3∼10%의 수수료만을 매출
로 계산하게 된다.
옥션은 지난 2월 이베이에 인수된 뒤 국내 코스닥시장에 발표하는 자
료 와 미국 이베이에 보고하는 회계자료를 이중으로 작성해 왔다.
옥션측은 "그동안 국내 기업의 회계관행상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B2C
거 래에 대해서는 거래액 전체를 매출로 잡을 수 밖에 없었다"며 "그
러나 정부가 2003년부터 중개매출에 관한 회계개편안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해 미리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거래 업체에 미치는 영향 경매분야 선두업체인 옥션이 회계방식을
변경함에 따라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인 와와( www.waawaa.com) 이셀피
아( www.esellpia.com) 등 경쟁업 체들도 매출액 기준을 재검토할 것
으로 보인다.
와와의 경우 현재 자사에서 운영중인 쇼핑몰과 공동구매에 대해서만
거래액 전체를 매출로 잡고 이셀피아는 B2C거래에 대해 거래액을 매출
로 계산하고 있다.
중개 상거래업체인 경매업체의 매출기준 변화는 입점형태의 쇼핑몰을
운영하는 포털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부분의 포털업체는 실제 상품을 구입해 판매하지 않으면서도 거래액
전체를 매출로 잡아 실적 부풀리기 의혹을 사 왔다.
대표적인 업체가 다음커뮤니케이션( www.daum.net). 다음은 중소상인
들을 자사 사이트에 유치해 상품거래가 일어나면 7%가량 의 수수료만
받는 중개상거래 형태를 취해 왔으나 거래액 전체를 매출로 잡아왔다.
다음이 발표한 지난 2분기 쇼핑몰 매출은 157억원이었으나 실제 벌어
들인 돈은 이 중 약 7%인 10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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