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성과보상사례-LG필립스엘씨디, 순이익 증가률 업계 1위를 만든 공정한 성과보상
공정한 성과보상사례-LG필립스엘씨디, 순이익 증가률 업계 1위를 만든 공정한 성과보상
  • 승인 2001.07.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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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필립스가 합작한 TFT-LCD 개발·생산 업체. 주력 제품은 노트북
PC용, 응용기기용 TFT-LCD이다. 1987년부터 독자적인 제품 개발을 시
작, 1995년 2조원을 투자하여 구미에 생산공장을 준공하면서 TFT-LCD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회사의 최고 강점은 세계적인 기술
력. 현재 국내외에 300여건에 달하는 LCD기술 개발 특허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

LG필립스엘씨디는 LG전자의 LCD사업부가 독립하면서 탄생한 신생 법
인. 한 사업부만 분사한 것이 아니라 LG전자, LG반도체 등에 흩어져
있던 인력을 흡수하여 만들어진 탓에 처음부터 조직 결속력이 우려됐
다.

다행히 LG필립스엘씨디의 경영진은 모그룹으로부터 이어받은 가치창조
적 노경 철학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회사는 노노간의 갈등이 노사간
의 협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했다. 그리고 "사후 대응" 보
다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회사에서 먼저 조직의 융화를 위해 다양한 수평·수직 대화 채널을 마
련했다. 제안이나 건의에 대해서는 최고 경영자가 15일 이내에 반드
시 답신을 주는 제도도 정착시켰다. 뿐만 아니라 부서간 자매 결연제
도, 취미생활 함께하기, 공동체 의식 교육을 꾸준히 추진했다.

동시에 인사제도를 대폭 손질했다. 초점은 당연히 공정성에 맞췄다.
채용 면접은 현업의 관리자와 인사부서에서 공동으로 실시하여 지연,
학연에 따른 인사 청탁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그리고 근로자의 희망
에 따라 부서를 배치했다. 성별, 학력 등에 의한 승진·보수 체계도
철폐했다.

그 결과, LG필립스엘씨디에는 간부직 여사원이 많다. 사무직 여사원
144명중 20명이 대리급 이상이다. 과장도 있고, 부장도 있다. 사실 이
상할 것도 없지만, 업계의 실정이 그렇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회
사의 인사제도가 얼마나 공정한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회사의 "사전 예방" 조치에 힘입어 조직의 결속력은 놀라울 정도로 높
아졌다. 무가동 로스를 줄이기 위해 노조가 앞장서서 "365일 연중근
무 체제"를 선언했다. 불량률을 낮추고, 원가를 절감하는 일에도 근로
자들이 동참했다.

그 결과는 대단했다. 독립한 그해 바로 매출 2조3,000억원, 순이익
6,170억원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1,000대 기업중 가장 높은 매
출증가율과 순이익증가율이었다. 더 대단한 것은 인사제도만큼 공정
한 성과배분이었다. 근로자 1인당 1,000%라는 성과급을 함께 나눴다.

그러나 그 성과가 아무리 크다 해도 그것은 이 회사의 최종 목표가 아
니다. 이 회사 노경은 더 큰 목표를 위해 또다시 지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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