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 취업 경쟁률도 극심, 300대 1 기록
인턴십 취업 경쟁률도 극심, 300대 1 기록
  • 승인 2003.11.24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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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위해 경력을 쌓으려는 구직자들이 늘어나면서 인턴십 경쟁률도
극심해지고 있다.

취업 전문 사이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가 최근 인
턴 사원을 채용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P&G의 이달 인턴
십 경쟁률은 300대 1을 기록, 지난 여름 방학 인턴십 경쟁률(220대 1)보
다 훨씬 높아졌다.

하계 방학 6주 동안 근무할 인턴사원을 뽑은 CJ의 경쟁률도 120대 1. 이
는 작년 경쟁률 100대 1보다 20%가량 증가한 수치였다.

이 회사 인사 담당자는 "인턴십을 경험한 사원들은 업무와 기업의 문화
에 적응이 빠르다"면서 "자신의 적성과 희망 업무를 마지막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로 인턴십을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J의 경우 인턴사
원의 정규직 전환 비율이 60% 정도다.

10여명 정도의 대학생을 인턴으로 선발한 A 소비재 제조업체의 경쟁률
은 120대 1. 외국계 B 은행도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은행의 인사담당자는 "작년 인턴십 경쟁률은 50대 1였다"면서 "구직자
들의 관심이 이렇게 클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상·하반기 방학 시즌에 맞춰 인턴사원을 선발하는 IT업체 C사의 경우도
10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방학시즌에 맞춰 인턴십을 선발한 현대 하이스코의 경우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 근무할 인턴을 무역·영업·관리 등 분야에서 선발했다. 이때 경쟁률
은 40대1 정도였다.

여성부는 11월 국제기구에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국제전문 여성인
턴" 15명을 선발했다. 토플 CBT 250점, 토익 900점 이상인 대학원 재학
생 및 진학예정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서류전형과 영어 필기시험 등을 거
쳐 선발했다.

이러한 까다로운 절차에도 불구하고 100명 이상이 신청했다. 국제 기구
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인턴십 취업의 열기도 높았다.

한편, 인크루트가 구직자 2천3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4%가 돈이 들더라도 인턴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취업난 속에서 구직자들의 인턴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광석 인크루트 사장은 "인턴생활을 잘 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
고, 해당 기업에 취업이 안되더라도 다른 기업에 취업하는데도 도움이 되
기 때문에 인턴에 관심을 갖는 구직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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