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부채율 1년만에 2배 증가
해운업계 부채율 1년만에 2배 증가
  • 승인 2001.04.2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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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손 등으로 외항 해운업계의 평균 부채비율이 지난 99년말의
328.6%에서 지난해말 848.3%로 2배이상 높아졌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38개 외항 해운업체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
한 결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선박 신규 인수, 환율상승에 따른
부채 증가, 투자 유가증권평가손실 등에 따라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졌
다고 26일 밝혔다. 해운업계 부채비율은 96년 1174.5%에서 외환위기
가 닥친 97년 5413.8%로 뛰었다가 98년 714.4% 등으로 낮아졌으나 지
난해 말에는 엄청난 환산손을 보면서 다시 높아졌다. 이들 외항선사
의 외화부채 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단기 10억9200만달러, 장기78억
9100만달러 등 89억83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로 지난해 화물수송량은 99년보다 2.1% 감소했으나 환율
이 10% 가량 상승, 원화환산 운임 수입 증가로 매출액은 16조7991억원
으로 9.4%, 영업이익은 1조2192억원으로 49.6% 증가했다. 그러나 같
은 이유로 외화부채에 대한 환산순손실이 8327억원이나 발생해 99년
6269억원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664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한편 업체별 매출액의 경우 현대상선 5조1895억원, 한진해운 4
조2670억원, 범양상선 1조6489억원, SK해운 1조4174억원, 조양상선 1
조619억원 등으로 상위 5개사가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서정호 해운물류국장은 “해운업계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선박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뮤추얼펀드 형식의 선박전용
펀드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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