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불어넣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침체와 수입규제압력 등으
로 대미수출 증가율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
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미국내 9개 무역관을 통해 긴급
조사를 실시, 이를 토대로 작성한 "미국 수입동향 및 상반기 대미 수
출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2월까지 반도체, 컴퓨터 등 주력수출
상품의 수출 증가율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월별 수출동향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 하향 국면에 들어간 미
국경제는 올 1~2월에도 생산활동 위축과 소비 둔화 양상이 지속됨에
따라 우리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12월 35억달러에서 올 1월 27억달
러, 2월 25억달러로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리며 총 52억6,300만달러
를 기록, 지난해 동기보다 1.9% 늘어나는데 그쳤다.
주요 품목별로는 올 1~2월중 컴퓨터가 24.3%, 반도체가 6.7% 작년 동
기보다 각각 감소하는 등 수출주력 품목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반면 휴대폰, 자동차 등만이 지난해에 이어 그나마 증가세를 이어가
침체된 대미수출에 "효자품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가파악한 주요 품목별 수출 여건 및 상반기 전망은 다음과 같다.
◇반도체
반도체 대미 수출은 98년 52억불에서 지난해에는 79억불을 기록하여
계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지 업계에서는 2001년도 2/4 분기 중에 반도체 시장이 저점을 기록
하고, 3/4 분기부터 새로운 PC 제품 출시 및 업계의 재고량 감축으로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어 상반기 수출은 위축될 것으로 보
고 있다.
◇자동차
올 1∼2월 미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실적은 253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6.7% 줄었지만 한국산은 30.8% 증가한 8만2,652대나 팔렸다.
산타페 등 중고가 모델 출시 등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급격히 바꾸며 수출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이 같은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
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1∼2월중 수출실적도 4억
8천만불로 전년 동기 대비 56.1%의 수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까지 휴대폰의 대미 수출은 재고 소진 및 경기 부진에 따른 신규 수요
가 감소하여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
미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의류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연말시즌 의류시장은
20%가량 매출이 줄었다. 한국산은 지난해 7.7%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
지만 올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국 등 후발 개도국들의 추격이 심하고 한국산의 품질에 대한
평가도 악화돼 상반기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직물
품질은 후발 개도국보다 우위에 있으나 20%이상 가격이 높아 바이어들
이구매를 점차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중 수출이 약 10% 감소
할 전망이다.
◇가전
지난해 상반기에 35.3%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7.0%증가로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DVD플레이어, 디지털
TV 등 디지털제품이 시장을 선점한다면 좋은 결과도 거둘 수 있다.
◇철강
상반기 대미 수출은 고전이 예상된다. 현지 바이어들이 한국산 가격경
쟁력이 예전보다 많이 악화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다 수입규제가
심하기때문이다. 특히 수입규제가 강화될 전망이어서 수출이 더욱 힘
들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기계류
미국 경제가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기계류 수요는 감소
될 것으로 예상되나 한국산 기계수입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들어공작기계의 대미 수출은 2,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96.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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