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 고급 영업인력 모집에 총력전
닷컴기업 고급 영업인력 모집에 총력전
  • 승인 2001.03.19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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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과는 대조적으로 영업에서는 취약점을 드러
내고 있어 영업에 뛰어난 고급 영업인력을 모으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헤드헌팅 전문사이트 "서치펌스(www.searchfirms.co.kr)"가 지
난 1~2월간 국내 헤드헌팅업체 59개사의 구인의뢰 478건을 분석한 결
과에 따르면 영업분야가 가장 많은 166건(34.7%)을 기록한 것으로 나
타났다.

이중 정보통신(IT) 분야는 105건을 기록해 최근 IT쪽에서 고급 영업직
이가장 선호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지난해만해도 전체 의뢰건의 20%대
에머물렀던 IT 분야의 영업직 구인수요가 올들어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반면 그동안 선호됐던 엔지니어 및 연구직은 33.2%, 기획 등 일반사무
는 21.5%에 머물러 영업직 뒤로 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는 엔지니어나 연구인력을 모집하는데 주력했지만 최근들어 업
종간 인수합병이나 해외 진출 등을 위해 전문적인 영업 인력이 요구되
고 있기 때문이다.

서치펌스 관계자는 "최근 벤처마다 수익모델이 없어 새로운 연구개발
을 유보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업체간 제휴와 해외시장 개척이 대안
이 되면서 업체마다 고급 영업인력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
다.

하지만 문제는 고급 영업직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이들의 구미
에 맞는 인력 공급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벤처업
체들이 요구하는 영업인력이라는 것이 기존에 물건만을 파는 단순한
영업맨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IT업체의 경우 업체간 사이트 병합을 위한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를, 하드웨어 IT 업체들은 시스템이나 네트워크 장비 전반을 이
해하고 해외영업이 가능한 고급인력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
라 영업과 함께 시스템 전반을 이해하고 사용에 관한 컨설팅을 할 수
있는 고급영업인력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지난해 영업분야에서 헤드헌팅을 통해 이뤄진 30%에 불과한 취업
성사율은 최근 영업직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
다.

200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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