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예금이 빠져나가 어려움을 겪었던 투신사들은
그동안 각고의 구조조정노력과 저금리기조로 예금이 밀물듯이 밀려드
는 등 경영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신규채용에 나서는가 하면 고객사은
행사를 개최하는 등 새 봄을 맞아 활짝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렇듯 투신권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이달 말까지 4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올들어 저금리기조가 정착돼 투신상품의 수익률
이 상대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고객들이 다시 몰려들어 영업인력이 크
게 달리고 있다"며 신규채용배경을 설명했다.

한투는 이와함께 기업금융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의 경우 상시채
용제를 통해 경력사원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한투자신탁증권도 작년말 24명의 대졸사원을 새로 충원한데 이어 2
월말까지 증권업무와 리서치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20여명의 경력사원
을 선발한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현장에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충원을 요구하고 있
으나 당분간 인력재배치를 통해 해결하고 있지만, 더 뽑아야할것 같
다"고 말했다.

시중여유자금의 투신행으로 분위기가 한껏 호전됨에 따라 대한투신은
17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을 통째로 빌려 대규모 고객사은행
사가 벌인다.

대한투신은 이날 국내외에서 호평받고 있는 뮤지컬 "렌트(RENT(연출
윤우영) 1회차 공연분을 통째로 사 주요 고객 2,000명을 무료관람토
록 초대했다.

대한투신은 이와함께 지방고객에 대해서는 지역에 있는 극장 영화관 1
회분을 통째로 빌려 관람토록 했거나 할 계획으로 있으며, 22일부터 3
차례에 걸려 주부를 대상으로 무료 인터넷 강좌도 열 계획이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지난 99년 8월 대우채 환매사태로 투신업계가 위
기를 맞았으나,그동안 경영합리화 노력과 고객들의 성원으로 올들어
경영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어 이 같은 고객사은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2001.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