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치료기술 개발 성큼
관절염 치료기술 개발 성큼
  • 승인 2001.02.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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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교통사고나 과도한 운동으로 무릎관절 연골
을다친 환자나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관절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주는 치
료법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벤처기업이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기술은 환자의 세포를 추출해
대량으로 배양한 뒤 손상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세포 이식술"
세포ㆍ지지체 복합체 이식술 유전자조작을 통한 관절연골 재생법 등이
다.

관절염 치료법에 따라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진행중인 연구개발 현황을
살펴본다.

◇자가연골배양세포이식술=과도한 운동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관절연골
이손상됐을 때 환자의 정상연골조직을 일부 떼내 세포를 대량으로 배
양한뒤 손상부위에 이식하는 방법. 국내에선 바이오 벤처기업 듀플로
젠과 셀텍이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

이들 벤처기업은 병원에서 환자의 정상 연골조직 일부에서 떼낸 세포
를 2~4주 동안 1,000만∼1,500만개의 세포로 증식 시킨 뒤 병원에 보
내 환자에 이식하게 된다.

세포를 이식받은 환자는 6주 후면 걸을 수 있고, 3개월 뒤면 자전거
타기와 달리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손상부위가 크거나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환자에겐
적용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환자의 경우 연
골세포가 부실해 증식이 쉽지 않고, 손상부위가 크면 몸의 하중을 견
딜 지지체를 함께 이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셀론텍은 환자들의 정상 연골세포를 대량 증식(제품명 콘드론-
Chondron)시켜 병원에 제공, 20여명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 동인천길병원, 부산 백병원 등에서 무릎관절 연
골이 손상된 환자 20여명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

식약청의 승인이 나와 다음달쯤 상품화되면 800만원 선에서 수술이 가
능하고, 의료보험 적용대상이 되면 200만원 선에서 수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반면 듀플로젠은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인하대 민병현 교수(정형외과)
가 지난 96년 국내 최초로 자가 연골배양세포 이식술을 성공시킨 이
후 지금까지 30여건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

관절염 환자의 경우 세포이식 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
지체역할을 하는 폴리머를 넣어준다. 고분자 폴리머 지지체에 대량 배
양된 세포를 접종 시켜 배양조건을 잘 조성해주면 조직에 필요한 세포
와 분비물을만든다. 시간 가면서 지지체는 없어지고 세포와 세포가 분
비하는 조직물질만 남는다.

기존 금속제 인공연골은 10년 정도면 교체해야 하지만 이노테크메디
칼,듀플로젠이 상품화할 지지체는 인체에 삽입돼 연골 역할을 하며,
세포가 잘 자라도록 한 뒤 3∼6개월 지나면 완전 분해된다.

이노테크 메디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생분해성 폴
리머 원료를 수입, 인체 하중을 견디면서 연골세포가 제 기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지지체(제품명 이노폴ㆍInnopol)는 무릎연골 재생을 도와주다 3~6
개월안에 완전 분해되며 독성이 없다.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며
2003년 상용화할 예정이다.

듀플로젠은 영국대학과 공동으로 셀ㆍ폴리머 콤플렉스(세포-지지체 복
합체) 개발을 앞둔 상태며 영국 등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2004년께 상
품화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골관절염 환자는 연골과 함께 연골 아래의 골조직이 함께 손
상돼 연골조직 재생만으로는 확실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없다. 듀플로
젠은올해 핵심기술을 개발, 내년 중 동물실험, 2003년 임상시험에 들
어갈 계획이다.

동물의 관절연골을 긁어낸 뒤 TGF-(을 주입한 결과 3주 뒤부터 관절조
직이정상화되기 시작해, 6주 후엔 완벽하게 재생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지난99년 미국에 출원한 특허가 오는 3~4월경 등록되고, FDA가
IND 승인을 하는 대로 나스닥 등록을 준비하는 한편, 내년 중 임상시
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듀플로젠도 유전자조작과 골수 간(幹)세포 배양을 통해 ▦골관절염을
유발하는 싸이토카인이나, 골조직을 파괴시키는 효소활동을 방해하는
인자를넣어주는 방법 ▦파괴된 연골세포를 재생시키는 인자를 넣어주
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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