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교육-계약직 교사 1000명 정규직 전환
한솔교육-계약직 교사 1000명 정규직 전환
  • 승인 2001.02.2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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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교육이 장기근속 학습지교사들에 대해 이달 1일부터 정규직으
로 전환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솔교육은 독특한 경영방식과 기업문화로 지난 91년 매출액 3억원에
서 지난해 2천5백억원으로 10년만에 8백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면
서 주목을 받아온 업체.

한솔교육은 앞으로도 `1년 이상 근무"라는 자격요건만 충족되면 3개월
마다 정규직 전환 희망을 받아줄 방침이다.

이는 다른 학습지 회사의 상담교사들이 모두 신분상으로 불안정한 계
약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한솔은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바꾸면 4대 보험료(국민연금 의료보험 고
용보험 산재보험) 등으로 모두 80억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솔교육쪽은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정규직 전환을 준비해왔다. 임원
과 교사, 지국장 25명으로 `한솔비전 실천위원회"를 꾸렸고, 회사 조
직개편 문제와 사원 복지 문제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그리고 지난해
말 `교사 정규직 전환"의 단안을 내렸다.

한솔 관계자는 “계약직 교사들의 신분 불안정 해소, 퇴직금 및 4대보
험 적용 등 처우 개선을 통해 조직의 안정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
객 서비스 제공의 질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
을 내렸다”고 밝혔다.

내년쯤 거래소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한솔은 정규직으로 전
환되는 사원들에게 우리사주도 나눠줄 방침이다.

현재 학습지 업계 빅4라 불려지는 대교, 재능, 웅진, 구몬의 경우 전
체 교사가 회사와 위탁계약 고용관계를 맺고 있으며, 정규직 교사로
만 구성된 영교와 아이템플의 경우에도 최근 들어 고용관계를 위탁계
약 형식으로 전환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한솔의 이번 결정은 동종 업계
의 흐름과 상반되는 것이다.

한솔교육 인사팀 관계자는 “업계의 특성상 교사들의 이직률이 높다”
며, “정규직 전환 제도 도입으로 교사들의 퇴사율을 낮추고 소속감
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회사로서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환
제도 도입 의의를 설명했다.

한솔은 이와 함께 한발 앞선 근무조건 개선을 통해 내부고객만족을 실
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주5일 근무제(토효휴무제)를 실시하고 출산휴
가를 90일로 늘렸다.

또 부인이 출산했을 경우 남편에게도 2, 3개월간의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솔은 그동안 신입사원을 뽑을 때 성적증명서 대신 동아리 및 봉사활
동 경력을 내도록 하고 평사원들로 면접관을 구성하는 등 독특한 기업
문화로 업계의 화제를 모아왔다.

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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