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한국 신발업체, 주문량 감소로 비상
印尼 한국 신발업체, 주문량 감소로 비상
  • 승인 2001.01.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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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출용 신발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계 기업들
이 현지 치안 불안에 따른 해외 주문량 감소로 공장을 인근 국가로 옮
기거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자카르타 인근 탕그랑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나이키
신발을 제조해온 한국계 S업체는 최근 미국 나이키 본사로부터 오는 4
월부터는 더 이상 주문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종업원 6천명을 거느리면서 연간 4천만-5천만 달러 상당의 신발을 수
출해온 이업체는 이에따라 인도네시아에 비해 치안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
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모든 신발을 OEM방식으로 생산했는데 나이키의 갑
작스런 주문 중단으로 공장을 폐쇄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면
서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서부 반둥 소재 K업체는 최근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급격
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자 중국계 신발업자에게 공장을 매각했으며
탕그랑의 A업체도 지분 대부분을 처분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11개 한국 신발업체는 작년 한해동안 이 나라 전
체 신발수출물량의 30%가 넘는 7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신발생산자협회(아프리신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
회견을 갖고 해외 바이어들이 치안 불안에 따른 납기일정 지연을 우려
해 중국과 베트남 등지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신발이 국제 시장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 해외 바이어들이 최근 악화되고 있는 치안 불
안을 우려한 나머지 새로운 수입 주문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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