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물류비, 아웃소싱등 힘입어 감소 추세
기업물류비, 아웃소싱등 힘입어 감소 추세
  • 승인 2001.01.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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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기업물류비, 아웃소싱등 힘입어 감소 추세

기업들의 물류비가 물류표준화, 아웃소싱활용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멈추고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물류업무를 외부의 물류전문회사에 아웃소싱하고 지불한 위탁물
류비가 전체 4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우리경제의 고비용구조의 원인중 하나로 지목돼 기업경쟁력의
발목을 잡아왔던 물류비가 하락한 것은 대한상의가 지난 87년 조사를
시작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말 56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
르면 99년 기준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12.5%로 나타났다. 이는
98년에 비해 0.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대한상의는 이런 추세라면 지
난해는 12%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87년 5.9%, 91년 8.5%, 96년 12.6%, 97년 12.9%로 계속 늘어나
던 물류비가 처음으로 감소함으로써 97년을 정점으로 하향추세를 보였
다.

이는 그 동안 화물유통체제개선기본계획(‘94∼2003)에 따라 지속적으
로 추진되어온 정부의 물류정책과 기업들의 물류관리혁신 노력의 성과
가 가시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상공회의소 임복순 유통사업팀장은 “최근 고속도로 사정이 좋아져 화
물운송이 빨라지고, 기업들도 물류 표준화, 공동화, 정보화에 적극적
이며, 무엇보다 물류전문회사의 발전이 물류비 하락에 도움이 됐다”
며 “앞으로 기업의 원가구성에서 차지하는 물류비가 점차 줄어들어
우리 기업들의 수익구조도 따라서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매출액대비 물류비 12.5%는 동기간의 미국의 7.3%, 일본의
6.1%보다 여전히 2배 정도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계속적인 물류비절
감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매출액대비 물류비가 높은 업종은 가죽 가방 신발(15.4%), 비금속광물
(14.1%), 음식료품(13.7%), 제1차금속(13.3%) 등이며, 주로 다품종 소
량 다빈도 또는 벌크제품생산 업종의 물류비가 높았다.

반면 물류비가 낮은 업종은 기계 장비 운송장비(8.4%), 화합물 화학
고무 플라스틱(11.3%), 섬유 의복(11.6%), 목재 나무 가구 기타
(11.8%), 유통업(1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물류비 구성은 운송비 47.2%, 보관 및 재고관리비 34.4%, 포장비
8.3%, 하역비 6.7%, 물류정보관리비 2.7%, 유통가공비 0.8% 차지해 과
거와 비교하여 운송비의 비중이 줄고 보관 및 재고관리비가 증가한 것
으로 집계됐다.

또한 물류비의 56.0%는 자가물류비였고, 물류업무를 외부의 물류전문
회사에 아웃소싱하고 지불한 위탁물류비는 44.0%이었다. 이때 기업들
은 주로 운송이나 유통가공을 외부에 위탁하고, 보관 및 재고관리 등
은 직접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의 경영구조조정 추세가 핵심역량 강화라
고 볼때 현재 자가물류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관 및 재고관리분야
도 외부 위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업들은 동기간에 유가상승, 물동량증가, 다품종 소량 다빈
도, 인건비상승 등을 물류비 증가원인으로 지적했다. 반면, 감소원인
은 물류직원감소, 매출액증가, 수배송망 혁신, 물류공동화, 물류표준
화, 외부 아웃소싱 등이었다.

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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