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Case] 살바토레 페라가모
[Brand Case] 살바토레 페라가모
  • 승인 2000.12.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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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토레 페라가모".."名品 리더"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최근 한국 여성들 사이에 불고 있는 "명품 열
풍"의 중심에 서 있는 브랜드다.

청담동이나 압구정동 등 패션리더들이 모이는 거리에 가면 페라가모
제품을 걸치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단정한 검정수트에 작은 리본장식이 달려 있는 구두,황금색 오메가버
클이 부착된 가죽 핸드백...

머리부터 발끝까지 페라가모로 치장한 여성을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
다. 페라가모는 한국에 진출한 70여개의 고가 수입브랜드중 명품 이미
지와 높은 매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대표적인 사례
다.

지난 97년 2월 페라가모코리아가 설립된 이후 매년 30% 이상의 성장
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 현대 등 대형백화점들은 점포를 신설할때마다 입점시키고 싶은
브랜드 1순위로 페라가모를 꼽는다. 현재 매장수는 총 11개. 이중 서
울 하이얏트호텔과 갤러리아 명품관,현대백화점 본점 등 8개 백화점
에 여성복 매장이 있고 남성복은 신세계 본점 등 3개 백화점에 입점했
다.

한개 매장당 월 매출은 최고 3억원.

페라가모 매장크기가 30평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명품브랜드중 최고의
평당효율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페라가모가 인기를 끌고 있
는 비결로는 무엇보다 귀족적인 이미지의 확립을 들 수 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페라가모 스타일이 곧 상류층 패션으로 통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페라가모코리아는 명품이미지 유지를 위해 브랜드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TV광고는 물론 잡지광고도 철저히 통제한다. 브랜드 로고도 되
도록 크게 쓰지 않는다.

로고 문양을 찍는 디자인 자체가 유행일 때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작
게 박거나 안쪽으로 숨긴다. 대신 오메가 등 전통적인 심볼들은 현대
적인 디자인과 접목해 매 시즌 새롭게 선보인다.

이같은 "안티 스테이터스(Anti-status) 심볼" 전략은 은근히 부를 자
랑하려는 상류층 고객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에게 자사의 가방을 들게하고 옷을 입히는 스타마케팅도
되도록 자제하고 있다. 대중에게 알려서 많이 파는 것보다 가치를 알
고 찾아오는 진짜 고객만 받겠다는 의도다.

70년이 넘는 세월동안 지켜온 우수한 품질도 고객들이 페라가모에 열
광하는 이유중 하나다. 창업자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젊은 시절 미국으
로 건너가 UCLA대학에서 인간 해부학을 공부했다.

구두가 발에 끼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착용감이 좋은 구두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는 사람이 똑바로 서있으면 체중이 조그마한 발의 중심
에 쏠린다는 사실과 대부분의 구두 제작자들이 발의 중심을 불안정한
상태로 방치한채 구두의 뒷굽, 복숭아 뼈 부분을 지탱하는 데에만 신
경을 써온 것을 알게 되었다.

페라가모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독특한 구두제작공법을 창안,체중이
쏠려도 발의 중심에 부담을 주지않는 구두틀을 만들어 냈다. 페라가
모 구두가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
다.

늘 신선한 디자인을 제시하지만 고전적인 멋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낯설거나 어색하지 않다는 점도 이 브랜드의 강점이다. 1920년대부터
매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패치워크제품,시대에 따라 리본 모양과
굽 높이만 조절되는 바라구두 등 친근하지만 새로운 디자인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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