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원가절감으로 불황 이긴다"
가구업계 "원가절감으로 불황 이긴다"
  • 승인 2003.10.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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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가 최근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도
입한 원가절감 시스템으로 경영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28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 퍼시스, 에넥스 등은 원가절감 운동을
실시, 불황기에 불필요한 비용의 절감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넥스(011090)는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시
공시스템을 아웃소싱으로 전환,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에넥스는 별도의 전문 시공업체를 선정함으로써 품질은 높아지고 회사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원자재에 대한 무재고 운영을 위해 JIT(Jest In Time)시스
템을 도입, 각 공장의 생산단계마다 수시로 재고량을 파악, 당일 현장
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올 3분기 누적매출액이 15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했지만 연말까지 지난해 매출액인 2089억원의 수준은 넘어
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침체로 매출증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
절감 운동이 회사 이익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무가구 전문업체인 퍼시스(016800)는 하자보수비 절감을 위해 올해
별도의 조직을 구성, 직원들에 대한 서비스마인드 교육을 강화하고 있
다고 밝혔다. 또 제품색상에 대한 통합 및 단순화로 자재구입에 따른
실질적인 원가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이같은 운동을 통해 올해 하자건수가 월평균 304건로 전년
에 비해 43.5%가 줄어들었고 하자보수금액도 월평균 3100만원으로
32.8% 줄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자재 볼트,나사류 등 자재사양 통합에 따른 설계표준화
로 연간 1억7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하자보수비 절감운동을 실시한 결과 전년에 비해 판매
관리비가 많이 감소했다"며 "내년에는 두자리수 원가절감을 위해 구체
적인 계획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한샘(009240)도 지난 2000년 도입한 ERP시스템이 정착, 매출 및 경상
이익 증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예전에 수작업으로 주문을 받던 것에서 전산화로 바뀜에 따
라 상담, 주문, 생산, 시공까지 3일이면 모든 절차가 마치게 됐
다"며 "제품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오발주나 오출고에 따른 비용낭비
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샘 관계자는 "예전에 수작업에 따른 시간·비용 등이 전산화로 크
게 개선됐다"며 "2001년 이후 매출신장율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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