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P&G)의 비누 사업부 이사였던 리차드 오웬
과 토드 위치만은 옛 인기상품을 되살리는 일을 주로 하는 레독스 브
랜드를 만들었다.
위치만 회장은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하는 브랜드를 성공시키기보
다 "미국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상품을 부활하는 게 우리같은
소규모 회사에는 더 적합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 창업 이유를 밝
혔다.
이들은 1927년 처음 만들어진 가정용 세제 옥시돌을 P&G에서 사들였
다. 옥시돌은 최초의 라디오 소프 오페라 "마 퍼킨스" 를 제작.지원
한 브랜드다. 소프(Soap) 오페라라는 말도 비누회사가 제작비를 댔
다 해서 생긴 조어다.
이후 P&G는 옥시돌에 이어 타이드.게인.치어스 등 인기 가정용 세제
를 속속 내놓았다. 그러나 옥시돌은 다른 히트 상품에 밀려 소비자들
의 기억에서 사라지게 됐다.
할머니.어머니 세대에 즐겨 듣던 라디오 드라마도 옛날 이야기가 됐
지만 미국민이 즐겨 쓰는 세제도 시대 변천에 따라 바뀌게 된 것. 레
독스는 지난 6월 60억달러 규모의 가정용 세제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이 0.1%에 불과한 옥시돌을 사들여 5년 안에 점유율을 2%로 올려놓겠
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면 매출 신장은 손쉬울 것이
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P&G도 이들의 사업 계획에 호감을 갖고 주주
로 참여했다.
레독스는 이달초 67년 탄생한 비즈 브랜드를 P&G로부터 매입했다. 비
즈는 옥시돌과 생산 공정이 흡사해 별도의 시설이 없어도 생산이 가능
한 품목이다. 옥시돌보다는 오래되지 않아 나름대로의 배급망도 갖추
고 있다. 레독스는 이 두 브랜드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비용을 절감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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