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아웃소싱(outsourcing) 붐
기업들 아웃소싱(outsourcing) 붐
  • 승인 2000.12.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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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스카프 등 연간 2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미국계 기업 E사는
지난달 직원 60여명의 월급 5천2백만원을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노무법
인에 송금했다.
기업운영과 뗄 수 없는 고유업무로 여겨져 온 인사.경리.총무등 관리
업무를 아웃소싱(외주), 경비 절감을 꾀하면서 "본업" 에 주력하려는
중소기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열린 노무법인" 관계자는 "노무.세무 업무가 날로
까다로워지는 데다 기업들이 경영투명성을 높이면서 고정 인력을 안
고 가는데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 이라고 풀이했다.

◇ 떠오르는 관리업무 대행업 = 서울삼성동 세계노무법인은 40여개사
의 인사관리를 대행해 준다. 주요 고객은 강남지역의 외국계 기업과
단종건설.벤처 업체 등. 지난해 10개, 올들어 1분기에만 6개 업체를
새 고객으로 맞이했다.
인사업무는 물론 재무.경리 등 관리업무를 통째로 도맡아 해주는 회사
도 생겼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한국아웃소싱 (서울역삼동) 은 관리
업무 종합대행업체이다.

대기업들도 관리업무 대행업에 진출할 태세. 삼성물산.전자.중공업 등
의 인사부 직원들이 지난해 분사로 떨어져 나와 중소기업의 관리업무
대행시장을 노리고 있고, 현대.LG 등도 전문대행업체 설립을 추진 중
이다.
◇ 왜 인기 있나 = 중소업체들은 아무래도 산업재해.고용.국민연금.의
료보험 등 "4대 보험" 관련 관청 업무에 어두울 수밖에 없어 전문업체
의 도움이 필요하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비절감이다. 인사.노무관리를 위해서는 회사규
모가 작아도 2, 3명의 직원을 별도로 둬야 하지만 전문업체에 맡길 경
우 70% 이상 경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 전문업체들은 보통 종업원 1
인당 1만원씩 관리대행 수수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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