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찾아가는 경영컨설팅
고객을 찾아가는 경영컨설팅
  • 승인 2004.04.19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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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IBM 비즈니스컨설팅서비스 코리아(이하 IBM BCS)에서 금융산업을 맡고 있는 김
종현 이사(39)는 화려하게 치장한 사무실을 자랑하는 회사가 결코 속까지 훌륭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
한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많은 외국 컨설팅 회사들이 그럴싸하게 사무실을 차려놓고 국내 고객들을 상대로 요란
한 말 장사나 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는 말이다.

그는 "무엇보다 내실 있는 지식경영 컨설팅 회사가 되려면 비서가 있는 사무실 에서 고객에게 차 대접을 하
기보다는 컨설턴트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 함께 일 하고 지원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 고 말한다.

이런 점에서 IBM BCS는 움직이는 사무실(모바일 오피스) 개념을 가장 적극적으 로 활용하고 있는 컨설팅
회사로 알려져 있다. 600여 명에 이르는 산업 분야별 컨설턴트에게 고정된 자리는 없다.

오히려 회사에 들어와 일하고 있는 사람은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간주되기 십상이라는 것.

IBM BCS 한국 사무실이 자리잡은 아셈타워 39층과 40층에는 겨우 80개 정도의 책상만이 있다.

그것도 주인이 정해진 자리는 사장과 서너 명의 간부뿐이다.

IBM BCS 한국 지사는 필요 없는 시설은 과감히 없애고 이를 통해 절약한 기회 비용을 컨설팅 업무의 질
을 높이는 데 쏟고 있다.

컨설턴트들은 자신만의 고유 한 전화 내선번호를 받는다.

업무공간이 필요하면 호텔처럼 빈 자리를 찾아 체 크인만 하면 앉은 곳으로 자신의 내선번호가 연결된다.
즉 앉는 곳이 사무실인 셈이다. 내선번호가 고유 인식번호표 기능을 겸한다. 이 번호는 회사가 지급하 는
휴대전화의 뒷자리 숫자로도 쓰인다.

회의실이나 사무실 이용도 마찬가지다. 미리 예약만 해놓으면 자신의 사무공간 이 자동으로 그쪽으로 옮겨
간다.

IBM BCS는 이를 '플렉시 무브(Flexi Move)' 오피스 시스템이라고 이름짓고 있다.

김 이사는 "재택근무 등이 늘면 이러한 모바일 오피스 개념은 더욱 보편화돼 이 시스템은 미래 사무공간 활
용방식의 전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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