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지난해에 비해 16.5%감소
백화점 매출 지난해에 비해 16.5%감소
  • 승인 2004.04.30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들의 씀씀이를 보여주는 백화점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16.5%의 감소세를 보여 외환위기 직후인 지
난 1998년 10월(-20.8%) 이후 5년5개월만에 최악의 부진을 나타냈다.

지난 2월(2.1%) 8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 증가율도 일반산업용 기계 및 자동차에 대한 투자가
부진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8%나 급감,내수 회복이 요원함을 보여줬다.

지난달 수출을 제외한 도소매판매,설비투자,건설수주 등 내수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체감 경기도 좀
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특히 소비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백화점 매출액이 5년5개월만에 최악을 기록했으며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
주는 선행지수도 10개월만에 하락세로 반전,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회생기미가 보이던 경기회복세가
다시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은 29일 ‘2004년 3월 및 1·4분기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생산은 수출호조로 인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
해 11.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소매판매는 도매업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폭설 및 윤달로 인한 소비
기피 영향으로 지난해 3월보다 0.9%증가한데 그쳤다. 이는 2월의 2.4%보다 둔화된 수치다.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한다는 건설부문의 경우 국내 건설수주액이 지난해보다 3




.2% 감소,1월(-
14.3%)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더구나 1·4분기로는 14.2%가 급감하며 3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
로 돌아서는 등 건설경기의 급랭을 예고했다.

재고율은 94.8%로 전달에 비해 2.3%포인트 낮아졌으며 제조업 가동률 역시 3.2%가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보합세를 이뤘지만 향후 경기상황을 보여주
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선행지수는 0.2%포인트 줄어 지난해 5월(-0.8%포인트) 이후 10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선행지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경기회복이 주춤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민경 경제통계국장은 “폭설과 윤달로 소비기간이 줄어든데다 2월의 생산지표가 지나치게 높은데 따른
반락효과도 있었다”면서도 “수출 내수간 양극화와 지속적인 내수부진으로 경기회복 시점을 내다보기가 어
렵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투자가 극히 부진함에 따라 6월 말로 끝나는 임시 투자세액 공제제도의 적용 시한을 연말까지
늘리기로 했다.

조세특례제한법상 임시 투자세액 공제는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말까지 이뤄진 기업들의 시설투자액 가운
데 15%를 법인세 또는 소득세에서 빼주는 제도로 제조업이나 건설업,도·소매업,물류산업 등 모두 27개 업
종에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