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오는 7월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기로 한 주 5일근무제와 관련해 노조가 휴가 일수를 줄이는데
동의하지 않으면 임금삭감으로 맞대응키로 했다. 노동계가 이에 반발할 것으로 보여 노사갈등이 고조될 전
망이다.
24일 재계 및 대한상의 등에 따르면 기업들은 주 40시간 근무제가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근로시간의
감소에 따른 대책으로 휴가 일수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특히, 기업들은 노조가 연·월차 등 휴가 일수를 줄이는데 동의하지 않으면 임·단협에서 임금삭감 카드로 압
박할 계획이다.
대한상의가 올해나 내년 7월부터 주40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있는 서울 소재 12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 76.9%는 개정법에 따라 휴가제도 등을 고치는데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임금교섭과 연계할 방침
인 것으로 밝
조사 결과 기업들은 주40시간 근무제 도입 협상이 난항을 겪게 될 경우 임금 삭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단협 개정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교섭결렬 감수 및 단체협약 해지 등 강경대응을 불
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40시간 근무제 도입과 관련한 단체협약 개정문제로 노사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와관련, 오는 28일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노동계의 하투 등
대책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주40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삶의 질 향상과 기업경쟁력 향상의 선순환이 이뤄지기 위해서
는 휴가제도 개선에 노조의 적극 협조가 필수적”이라면서 “올해에 주40시간제를 처음으로 도입하는 대기
업 노조들이 사회 경제적 파급 효과를 고려해 과도한 요구를 자제하는 상생의 교섭 태도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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