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중간재물가 급등..10월 16.7%↑
원재료·중간재물가 급등..10월 16.7%↑
  • 승인 2004.11.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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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가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상승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0월중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중 원재료·중간재 물가지수는 116.1(200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급등했다.

이는 지난 98년 11월(16.2%)이후 5년 11개월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전월대비로도 1.8%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선행지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원재료·중간재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 13.5% 상승한 이후 ▲6월 13.2% ▲7월 13.8% ▲8월 15.3% ▲9월 16.1% 등으로 6개월 연속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원재료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30.6% 상승했고 전월대대로도 4.0% 올랐다. 채소류와 과실류 등 농산물 가격이 내린 반면 미국 멕시코만지역 석유생산 감소와 난방유 수요증가 등 수급불안으로 국제원유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안정세를 보이던 고철, 동, 알루미늄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른 탓이다.

용도별로는 제조용이 원유, 고철, 아연광석 등 수입품과 국산 고철, 원유(原乳), 닭고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6% 상승했으며, 연료용은 액화천연가스는 상승했으나 우라늄이 내려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중간재 물가는 국제유가 및 고철 등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석유·화학제품, 금속1차제품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1.4%, 전년 동월대비 14.1% 상승했다.

용도별로는 제조용이 나프타 등 석유·화학제품과 열연대강, 중후판 등 금속1차제품을 중심으로 오르면서 전월대비 1.4% 상승했고 건설용과 연료·동력용도 각각 1.1%, 1.6% 올랐다.

김성용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한 국제유가가 9월 35.6달러에서 10월 38달러로 급등하는 유가요인과 함께 안정세를 보이던 비철금속, 고철 등의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원재료·중간재 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고 있어 11월에는 물가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2.2% 상승, 전월의 4.1%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됐다. 전월대비로는 1.1%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자본재는 에어컨, 컴퓨터모니터, 액체공급계기, 냉온풍기 등 국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소비재도 에어컨, TV수상기, 디지털카메라 등 내구소비재가 수요부진 등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비내구소비재도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인한 출하량 증가로 농산물이 채소류와 과실류를 중심으로 내려 전월대비 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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