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내년 1분기 체감경기 최악
유통업, 내년 1분기 체감경기 최악
  • 승인 2004.12.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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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내년 2월 설 대목에도 불구하고 1분기 경기가 올 4분기보다 더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005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결과,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64로 3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RBSI 64는 대한상의가 지난 2002년 1분기부터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번 RBSI는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마켓 등 전국 8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매유통업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지수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경기악화를 우려한 업체는 4분기 43.5%에서 55.3%로 11.8%포인트 높아진 반면 경기호전을 전망한 업체는 22.4%에서 19.5%로 2.9%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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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태별로는 조사이래 최초로 백화점(81), 할인점(88), 편의점(33), 방문판매(84), 전자상거래(98), 통신판매(87), 슈퍼마켓(47) 등 모든 업태에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지역별로도 서울(83), 부산(76), 대구(31), 인천(37), 광주(66), 대전(57), 울산(51) 등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경영상 애로로 ▲소비심리 위축(42.9%) ▲과당경쟁(24.2%) ▲인건비 부담(7.7%) ▲상품가격 상승(6.8%) ▲자금부족(6.3%), ▲유통마진 하락(6.1%) 등을 들었으며, 이중 소비심리 위축은 작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경영애로 1위로 꼽혔다.

대한상의 유통물류팀 임복순 팀장은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얼어붙은 소비심리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면서 "설 대목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회복을 기대하는 업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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