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출 2880억달러…작년보다 15% 증가 전망
올 수출 2880억달러…작년보다 15% 증가 전망
  • 승인 2005.01.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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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103개 해외무역관 조사, 자동차·첨단부품 호조

2005년에도 자동차 및 부품·제품을 필두로 한 수출 전선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해외무역관이 바라본 2005년 수출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2,8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기의 부진 속에서도 내년도 수출은 변함없이 호조를 보여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수출품 선적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해 12월23일 북미·유럽 등 8개 해외지역본부 산하 103개 무역관의 현지 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해외무역관이 바라본 2005년 수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새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2,8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최근 들어 급상승세를 보이는 자동차와 부품, 휴대전화 등 첨단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으며, 고성장을 구가하는 중국과 막대한 오일달러의 소비처를 찾고 있는 중동지역 수출 호조가 이 같은 관측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해 수출이 탄력을 받는 상태며, 관련 부품 수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IT 제품은 선진국 소비자층에게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돼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D램과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이 하락하는 반도체는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한 시황을 보일 것으로 보았다.

보고서는 또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품목의 70%가 원·부자재에 집중돼 있어 중국의 선진국 수출이 늘어날수록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이 동반상승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지역에서는 고유가로 벌어들인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와 연계해 기계류 수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2005년도 경제성장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시장의 경우 자동차부품과 타이어,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연간 10%대의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화 강세가 수출의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보고서는 2004년 연말부터 유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엔화·유로·대만달러 등 경쟁국 통화 역시 미국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 수출경쟁력 면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동식 KOTRA 정보조사본부장은 “국내 경제 여건이 어려운 와중에도 해외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문제는 이처럼 늘어나는 해외 수요를 어떻게 우리 수출로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과 정부, 유관기관 등이 수출 증가세 유지를 위한 전략 마련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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