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콜센터 유치경쟁치열 관련업계 환영
지자체 콜센터 유치경쟁치열 관련업계 환영
  • 승인 2005.01.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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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교육비 지원에서 입주건물까지 물색
지방자치단체들의 콜센터 유치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관련업계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콜센터 이전시 주어지는 각종 인센티브와 세제 혜택 등이 풍부해지고 있고 임대료와 직원 교육비 지원은 물론, 입주 건물까지도 물색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근 대학에 콜센터 관련 학과를 설치해 우수 인력을 소개해주겠다는 곳도 있다.

지자체들이 콜센터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콜센터는 제조업처럼 넓은 부지가 없어도 수백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인력의 실업률증가로 야기되는 각종 문제점과 민원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주공략 대상은 보험, 은행, 카드 등 금융회사들이다. 이들 업종은 텔레마케팅(TM), 사이버마케팅(CM) 등 새로운 판매채널의 등장과 맞물려, 콜센터를 '영업 최전선'이라며 중시하는 추세다.

금융회사들이 지방 이전으로 얻는 이득은 비용 절감 효과뿐만이 아니다. 인력수급면에서도 수도권보다 유리하다. 지방은 수도권만큼 인력 수급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우수 인재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이직률도 높지 않다. 수도권은 콜센터가 집중돼 있어 회사에서 수년간 공들여 키운 직원이 돌연 인근 경쟁사로 이직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콜센터를 지방에 세운 회사들은 기존 수도권 콜센터의 근무 인원은 단계적으로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작년에 쌍용화재, 금호생명, SK생명 등 3곳의 금융회사 콜센터를 유치했다. 청년 200여명이 일자리를 얻는 성과를 거둔 것. 광주여대와 손잡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콜마케팅학과'(정원 50명)도 개설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콜센터유치TF팀'이란 조직을 만들었다. 다른 지자체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전략에서다. 팀원들은 수도권 지역의 콜센터를 발로 뛰어다니며 물밑접촉을 벌인다. 올해부터 시(市) 예산으로 콜센터 이전 기업에 대해 건물 임차료의 50%(3억원 이내), 시설장비 설치비의 30%(1억원 이내)도 지원키로 했다. 그 결과 최근 도미노피자의 국내 판매기업인 디피케이 및 콜센터 외주업체인 씨아이씨 코리아와 지난해말까지 200석 규모의'도미노피자 콜센터'를 부산에 확장 설치하고 올해말까지 현재 서울에 있는 400석의 콜센터 전체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구시는 콜센터 유치 전담반을 구성해 안내공문을 발송하며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생명 등의 콜센터가 둥지를 틀고 있는 대전시는 올해에 금융회사 콜센터를 1~2곳 더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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