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학생들의 어머니를 강제로 동원하고 있는 초등학교 급식당번제도는 “모성을 볼모로 여성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성차별적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작년 10월 21일 조직된 <어머니 급식당번 폐지를 위한 모임>은 학부모 급식당번제의 문제점을 알려내는 활동을 해왔으며, 지난 17일엔 서울시 교육청에 질의서를 발송해 교육청의 책임을 물었다.
<어머니 급식당번 폐지를 위한 모임>이 서울시 교육청과의 회의결과를 밝힌 바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청은 올해 3월 중으로 초등학교에서 강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학교급식당번제도를 폐지시키고, 고학년 학생들이 자원해서 저학년 학생들의 배식을 돕는 ‘배식도우미’ 역할을 홍보하는 한편 학교배식 관련한 인원을 유급인력화 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학부모의 자원봉사가 실제로는 구조적으로 강제성을 띠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현행 학부모 자원봉사의 한계를 최대한 보완해나가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급식당번 폐지를 위한 모임> 측은 환영의사를 표함과 동시에, “앞으로는 회원들 모두 각자 자녀들의 학교에서 급식제도가 어떻게 바뀌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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