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학부모 급식당번제 폐지
"내달 학부모 급식당번제 폐지
  • 승인 2005.02.28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중으로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를 동원한 급식당번제가 폐지될 전망이다. <어머니 급식당번 폐지를 위한 모임>(공동대표 임나혜숙, 조주은)은 지난 24일 서울시 교육청 학교금식담당 공무원들과의 회의 결과, 교육청이 어머니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학년 학생들의 어머니를 강제로 동원하고 있는 초등학교 급식당번제도는 “모성을 볼모로 여성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성차별적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작년 10월 21일 조직된 <어머니 급식당번 폐지를 위한 모임>은 학부모 급식당번제의 문제점을 알려내는 활동을 해왔으며, 지난 17일엔 서울시 교육청에 질의서를 발송해 교육청의 책임을 물었다.


<어머니 급식당번 폐지를 위한 모임>이 서울시 교육청과의 회의결과를 밝힌 바에 따르면, 서울시 교육청은 올해 3월 중으로 초등학교에서 강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학교급식당번제도를 폐지시키고, 고학년 학생들이 자원해서 저학년 학생들의 배식을 돕는 ‘배식도우미’ 역할을 홍보하는 한편 학교배식 관련한 인원을 유급인력화 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학부모의 자원봉사가 실제로는 구조적으로 강제성을 띠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현행 학부모 자원봉사의 한계를 최대한 보완해나가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급식당번 폐지를 위한 모임> 측은 환영의사를 표함과 동시에, “앞으로는 회원들 모두 각자 자녀들의 학교에서 급식제도가 어떻게 바뀌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