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유지관리법’ 제정… 체계적 육성 필요
'건축물유지관리법’ 제정… 체계적 육성 필요
  • 승인 2005.03.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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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첨단화·대형화 추세에 안전성 문제 대두

건축물관리 시장규모는 1997년 말 2조원 대로 연간 25∼30% 정도 증가해 왔으며, 2000년 말에는 6조 6조천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중 청소용역 시장은 전체의 30%인 2조 1천억 규모로 추정된다. 부동산 관리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 관리나 빌딩 등의 시설 유지 관리 등으로 대표되어 왔다.

하지만 주로 시설 관리와 관재 기능이 대략 7,500개 업체로 운영이 되어 왔지만 대부분 설비, 경비, 청소 등의 초보적인 관리 용역의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용역 업체의 허가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 자유업종으로 되어 있어 사업자 등록증만 있으면 누구나 이 업을 할 수 있으므로 건축물 관리의 허점을 노출하여 건축물 관리의 목적과 중요성에 비하여 많은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대해, 100여 개 공급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사)한국건축물유지관리협회 김현동 사무국장은 “건축물관리업은 별도의 인허가사항이 아닌 점과 전기, 기계, 자동 제어, 방재 등 포괄적이며, 감독관청과 관련법규가 너무나 혼재되어 있어 총체적인 관리 시스템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건축물 유지관리업을 규제하는 감독기관 및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여 사고 발생시 책임한계가 불명확한 것도 성장을 방해하는 아킬레스 건이다.

부동산 시장 개방과 IMF 영향으로 부동산의 소유개념에서 보다 적극적 활용 중시로 현금흐름의 자산 운용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따라서 자본과 우수한 자산 운용전략을 확보한 선진국의 대형 부동산관리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가 최근 들어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향후, 부동산 간접투자 시대가 전개됨으로써 고정자산의 유동화가 활발해지고 자산운용 및 관리를 위한 표준화 된 관리 툴과 전략적이고 핵심적인 스킬을 보유한 부동산관리 전문회사가 향후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현재의 주먹구구식의 건물유지관리는 점차 설자리를 잃어 나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환경변화로 건물 관리업도 특화 기술과 첨단관리 기법에 의한 벤처업종으로 지정 받아 21세기 유망업종으로 시장환경은 더욱 전향적이고 고무적인 추세로 변화될 것이다.

건축물 유지관리업무는 국가자산의 보호 및 안전사고 예방 측면에서 정부의 조속한 건축물유지관리법의 제정이 선결되어야 한다.

자동화 시스템 설비가 늘어나고 주요기기가 컴퓨터에 의해 제어되는 건물을 종래의 관리 기술만 가지고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결국, 지속적인 노력이 없다면 국내 건축물에 대한 관리가 외국계 관리회사에 의해 잠식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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