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케팅가장 신용카드 사기 극성
텔레마케팅가장 신용카드 사기 극성
  • 승인 2005.06.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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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마케팅을 가장, 개인의 신용카드 정보를 확보한 뒤 본인 몰래 카드론 대출 등으로 돈을 빼내가는 신종 사기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은행계 카드는 철저하게 대면방식으로만 결제계좌를 바꿔주기때문에 이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전문 카드사의 경우 한개사에서만 45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실에 따르면 범인들은 통신업체 협력사를 가장해 불특정 다수인에게 전화를 걸어 "회원으로 가입해 카드로 휴대폰 요금을 결제하면 요금 할인 및 단말기 무상지급 등 혜택을 준다"고 속인 뒤 회원가입에 필요하다며 신용카드 및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이때 카드 번호와 비밀번호, 유효기간, CVC값 등 카드 정보,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면 이들은 위조한 운전면허증으로 피해자 명의의 계좌를 개설한 뒤 신용카드사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통해 해당카드의 결제계좌를 자신들의 계좌로 변경하고는 ARS로 카드론 대출이나 현금서비스를 받아 돈을 인출하고 있다.

이같은 사고는 최근 삼성과 LG 등 일부 카드사들이 고객편의 차원에서 카드 결제계좌 변경을 직원 대면방식이 아닌 ARS 방식으로 바꾼 뒤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결제계좌를 ARS 방식으로 변경하지 않도록 신용카드사에 권고했다.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카드사들은 피해자가 함부로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탓이라며 피해금액중 상당한 금액을 피해자에게 변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금감원은 그러나 카드사가 ARS 방식으로 결제계좌를 변경해준 것도 사고의 원인이라고 판단, 관련 분쟁이 접수될 경우 50∼80%를 카드사가 변제하도록 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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