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ity의 안전 비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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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2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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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사회시스템이 보안산업 발전 계기

기고/ 조구현 한국안전기술교육협의회 운영이사장

U시티의 최대과제는 결국 안전으로 귀결

'노동의 종말'로 널리 알려진 사회비평가 제러미러프킨은 그의 저서「소유의 종말」에서 “시장은 네트워크에게 자리를 내주며 소유는 접속으로 바뀌고있다. 네트워크경제에서 기업은 물질재산이건 지적 재산이건 교환하기보다는 접속하는 쪽을 택한다”고 예견했다. 그러나「소유의 종말」이 발표된 지 불과 4년만에 그가 주장한 접속의 시대-소유의 종말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세상은 접속의 시대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 모든 사물, 모든 제조물품과의 컴퓨팅을 통한 보다 편리한 세상. IT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유비쿼터스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유비쿼터스의 진정한 가치는 IT와 사물의 연계고 이를 통제할 네트워크 컴퓨팅 기술이다.

한국의 안전보안산업은 이제 새로운 기회이자 동시에 절대적 위기를 함께 맞이하게 되었다. 유비쿼터스 사회시스템이 보안산업의 발전의 계기를 제공할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기존의 기업들에게 쉽게 제공되고 놓여진다는 뜻은 아니다. 새로운 기업 새로운 서비스가 종전의 안전, 보안 산업을 대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U시티 기본 네트워크와 안전수요

U시티는 도시설계나 도시 행정 차원에 본다면 가히 도시 혁명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단계적이고 부분적 선택으로 진행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 발표되고 있는 청사진 그대로 라면 U시티는 분명 새로운 이상 세계 이자 꿈의 도시인 것이다. 도시 속에는 집과 사무실, 상가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건축물과 공간이 있다. 이들 공간속에는 각각의 사물, 인간, 그리고 활동이 존재한다.

U시티에서는 이들 도시공간의 연결이 3차원으로 이루어진다.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모바일 네트워크, 그리고 무선네트워크가 장소와 시간의 구애 없이 각종 U-단말기로 연결해주는 구조다. 이것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기본이다.

휴대폰만 있으면 누구에게든 어디서든 연결되는 것처럼 모바일 네트워크는 모든 공간을 같은 방법으로 완벽히 연결한다. 또한 무선네트워크는 도시 속의 상가, 영화관, 전시장, 교량 등에서 핫스팟(Hot Spot)과 같은 무선랜 기지국 방식으로 시설 내에 있는 모든 사물과 요소들을 연결시킨다.

안전 비지니스 측면에서 보면 어느 다리가 이상이 있는지 어느 공원의 가로등이 고장이 났는지 어느 도로에서 사고가 났는지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U시티의 사람들은 도시의 향상된 기능을 유지하고 실현하기 위해 소위 신선지(新鮮知)라고 하는 생활 밀접용 정보, 노하우, 요령 등이 공간 속에서 그리고 사람과 사람사이, 사물과 사람사이에 자유롭게 교환되고 공유되면서 사물에게 지시를 하기도 하고 또한 사물 스스로 환경을 인식해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수행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국지적 대응이 아닌 전 방위 실시간 대응조건이다. 24시간 공간과 사물을 지배 할




할 수 있다는 것은 무수한 경제적 행동과 접촉에 의한 충돌을 예상케 한다. 더욱이 U시티의 경제활동모델이 안정이 되고 모랄이 정립되기까지는 더욱 그럴 것이다.

U-시티의 최대 과제는 ‘안전’

U시티의 주요과제가「안전」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지역도시와 산업발전을 위한 경쟁조건은 사회간접자본 즉 SOC(SocialOver-head Captital) 였다. 항만, 도로, 철도, 교량 이런 것들이 생산과 물류를 증대시키면서 경제와 생활을 발전시켜 주었다. 그러나 U시티의 사회간접자본은 SOC가 아닌 SOC다.(System on Chip: 시스템온칩) SOC는 도시활동과 기능을 지능화하고 네트워크화 하기 위한 칩 또는 센서네트워크(Sensor Network)로 구성된다.

공공시설을 포함한 모든 시설과 환경, 그리고 사물에 칩을 삽입하여 센싱(감지), 트래킹(추적인식) 모니터링(감시, 관제) 그리고 행동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도시의 기능을 U시티로 유지시켜 준다.

안전 비지니스는 모든 면에서 생성시킬 수 있겠으나 특히 위험건축물은 소방 방재 부문에서 그리고 우범지역 치안 서비스에서 함께 다룰 수 있는 부분들이다.

소방방재청에서는 전국적으로 70여만 시설을 관리 대상으로 보고 이를 모두 DB 화하여 일선 소방서에서 활용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중에서 일부 시설은 노후로 인한 붕괴 또는 인화물질에 의한 화재 등 사고인자를 많이 가진 건물로 추정되고 있어 집중관리 대상이다. 이러한 계획이 U-시티의 SOC 네트워크로 진전되면 더욱 정확한 안전관리가 가능 할 것이다. 서울시 관할에만 9,000여 개의 환경오염 물질 배출시설이 있다.

지금까지는 이들 시설을 관리하는 것은 공권력에 의한 단속과 통제가 가장 유효한 수단이었다. 따라서 실시간 점검이나 확인은 물론 정확한 실태조사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나 SOC네트워크에서는 극소수의 공무원만으로 행정관리가 될 것이고 실시간 확인에 의한 2차 조치는 민간 안전기업 등에 의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U-시티에서는 관제 센타 한 곳에서 경찰, 소방, 방재 그리고 시 정부의 민원까지 한번에 원스톱 서비스되는 현상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곧 전자정부의 대표적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안전서비스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하게 될 것이고 이것은 필연적으로 관(官)과 민(民)의 통합형 또는 융합형 기구와 체제의 탄생을 요구 할 것이다.

U시티의 등장과 함께 사회 윤리적 혼란이 다소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그에 따른 법령 체계도 새롭게 정비 될 것이다. 결국 U시티의 최대과제는「안전」으로 귀결될 것이다.

U시티가 시큐리티를 연구하는 이들과 관련 비지니스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희망과 기회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먼저 유비쿼터스 시대의 시큐리티를 연구하고 개발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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