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은행권 경쟁사들의 '아킬레스건'인 높은 외국인 지분율을 지적하며 '토종은행론'을 주장해온 우리은행이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자금이체 수수료를 50% 내리기로 하는 등 토종은행으로서 '공격경영'의 첫 발을 내딛기 시작한 것이다.
황영기 행장은 "토종은행이란 내국인이 소유하고 경영하는 것은 물론 국민경제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이라며 토종은행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우선 인터넷뱅킹 수수료는 600원에서 300원으로, 텔레뱅킹 수수료는 1000원에서 500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또 16일부터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담보없이 대출해 주는 '하이테크론'을 출시해 1조원어치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대출을 취급한 담당자들은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와 함께 상호저축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토종은행의 역할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양극화 해소를 위한 서민금융 지원,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 수수료 인하를 통한 공공성 강화, 기업구조조정·정부기관에 대한 금융서비스 주도,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을 꼽았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토종은행 전략에 맞는 상품을 계속하여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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