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통시장 무한경쟁..대형 할인점 20곳
광주 유통시장 무한경쟁..대형 할인점 20곳
  • 승인 2006.01.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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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광주지역에 대규모 할인점 4곳이 잇따라 개점할 예정이어서 유통시장에 무한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광주시는 18일 매장면적 1000평 이상인 대형 소매점 수가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곳을 포함해 이마트 3곳, 롯데마트 2곳, 홈플러스 1곳, 해태마트 1곳 등 모두 14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더욱이 올해는 풍암·봉선·광천지구에 영업면적 2000~5000평 짜리 할인점 4곳이 문을 열고, 하남·수완지구에 할인점 2곳이 매장터를 잡고 개점을 준비할 예정이다..

빅마트는 3월 중순 남구 주월동 본점 옆 터 1100여평에 지상 5층 지하 1층 매장면적 2000평 규모로 새 건물을 지어 매장을 옮긴다.

이마트는 7월 서구 광천동 광주신세계백화점 건너편에 터 5000평 지상 5층 지하 4층 건평 2만2681평 규모로 광천점을 열고, 12월까지 남구 봉선동 석산공원 안 터 2500평에 입점하기 위한 교통영향평가를 마쳤다.

롯데마트는 11월 서구 풍암동 광주월드컵경기장 안 터 1만7422평에 지상 3층 지하 1층 건평 1만9029평 규모로 새 점포를 연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 남구 주월동 백운광장 부근 터 3919평에 점포를 짓기 위해 인근 도시계획도로를 폐지했지만 교통소통에 부담을 준다는 반대여론을 넘지 못한 상황이다.

이밖에 2008년 3만2500가구가 입주할 광산구 수완·하남2지구에 입점하기 위해 홈플러스가 지난해 하남2지구에 영업터를 확보했고, 하나로마트는 수완지구 농수산물유통센터 안에 매장터를 마련하는 방안을 토지공사와 협의중이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의 대규모 소매점은 모두 20여곳까지 늘어나 포화상태로 치달으면서 유통업체간 과열경쟁 뿐 아니라 재래시장이나 동네가게의 위축도 우려된다.

시 경제통상과 김진숙씨는 “인구 15만명에 할인점 1곳이 적정하다는 것이 유통업계 분석”이라며 “인구 147만명인 광주에는 10여곳이 적정한데 20곳까지 늘어나면 동네가게나 재래시장에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줄까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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