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헤드헌팅 해줄 곳 없나요”
“어디 헤드헌팅 해줄 곳 없나요”
  • 승인 2006.02.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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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탈락한 대기업 임원들 재취업상담 늘어

중견·중소기업, 대기업 출신 임원영입도 증가

삼성, LG 등 대기업들의 임원 인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 탈락하거나 임원직을 사퇴한 대 기업 출신 중견 직장인들의 이직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대기업 인사의 특징은 대부분의 기업이 변화보다는 안정과 결속을 우선시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예년에 비해 대규모의 인사폭이 적용된 기업은 신세계를 비롯한 몇몇 기업에 불과, 대부분의 기업들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 혹은 축소된 승진 인사를 보였다. 삼성의 경우에도 ‘대오(大誤)가 없으면 유임’이라는 전제하에 사실상 사장단 대부분을 유임했다.

이러한 대기업들의 인사 특징으로 인해 인사 적체 현상에 걸려 있는 40~50대 부장급 직장인들이 이직을 심각히 고려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헤드헌팅사 엔터웨이파트너스의 박운영 부사장은 “대기업 인사 발표 후 인사에서 밀려나거나 임원직을 사퇴한 사람들이 다른 기업으로의 이직을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대기업 부장




급 이상 중견 직장인들의 이직문의나 상담이 평소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헤드헌팅 포털 커리어센터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이직을 위하여 자사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한 직장인들 중 40대~50대 가입자 수가 대기업 인사 시즌이었던 올 1월에는 36.7% 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는 40~50대 가입자 수가 평균 25% 정도였던 작년에 비추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커리어센터 관계자는 “평소 30대 직장인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던 데 반해 대기업 인사를 전후하여 40대~50대 부장급 직장인의 가입이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직장인들의 이직 고민을 반영이나 하듯 대기업 인사에서 탈락한 중견급 직장인들을 채용하려는 중견, 중소기업의 ‘이삭줍기’식 채용 의뢰도 늘고 있다. 커리어센터의 채용공고 분석에 의하면 중견, 중소기업의 임원직 채용 규모가 1월 중순인 현재 총 이미 작년 1월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임원직 채용은 대부분 대기업 출신 부장급 이상 중견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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