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55%, “면접 통보 받고도 안 간 적 있어”
구직자 55%, “면접 통보 받고도 안 간 적 있어”
  • 승인 2006.03.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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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해서’

취업하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있을 만큼 취업난이 심한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 가운데서는 55%는 면접 통보를 받고도 가지 않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리서치 전문 기관 폴에버(www.pollever.com)와 함께 구직자 513명을 대상으로 “면접 통보를 받고도 면접을 포기한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 55%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이와 같은 응답은 신입직 구직자(47%)보다 경력직 구직자(60.1%)들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면접을 포기한 이유로는 ‘면접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해서’가 20.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급여수준이 안 맞아서’ 18.4%, ‘어차피 합격해도 갈 마음이 없어서’ 18.1%, ‘면접을 가지 못할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16.7%, ‘회사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의심이 생겨서’ 12.1% 등의 순이었다.

면접을 포기한 횟수는 ‘2회’가 45.7%로 가장 많았고, ‘3회’ 21.3%, ‘1회’ 20.9%, ‘5회’ 4.6%, ‘4회’ 3.2%, ‘11회 이상’ 2.5%, ‘6회’ 1.1%, ‘7회’ 0.7% 순으로 집계되어 3회 이상 면접 포기 경험자가 무려 33.3%나 되었다.

한편, 면접 포기한 것을 후회한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56.4%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또 후회한 이유로는 40.3%가 ‘뒤늦게 좋은 자리인 것을 알게 되어서’를 꼽았고, 그 외에 ‘취업이 계속 안 돼서’ 35.8%, ‘실전 경험이라도 쌓아둘 걸 하는 생각에’ 20.8% 등이 있었다.

또 면접 기회를 포기했던 당시의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가 61.3%로 가장 많았으며, ‘일단 면접은 본다’ 30.5%, ‘역시 포기한다’ 5.7% 순으로 나타나 90% 이상이 면접 포기 결정이 신중하지 못한 것이었음을 보여주었다.

사람인의 김홍식 사업본부장은 “입사지원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에게도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작업이다.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마음으로 준비 없이 지원하고 쉽게 포기하는 것은 본인 뿐 아니라 기업차원에서도 낭비가 된다. 양쪽 모두를 위해 원하는 기업을 정하고 제대로 준비하여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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