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기금, 운용사에 직접 위탁 운용키로
고용보험 기금, 운용사에 직접 위탁 운용키로
  • 남창우
  • 승인 2006.08.3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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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가 자금운용 규모가 큰 대형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정부기금운용에「운용사 직접판매」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을 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운용사 직접판매」는 지난 1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으로 시행되고 있는 제도로 자금소유자가 판매회사(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운용사(투신·자산운용사)와 직접 거래하는 제도이다.

이번에 선정된 운용사는 자산건전성·운용능력 등에 대한 정량·정성 평가를 거쳐 한국투신운용·대한투신운용·KB자산운용 등 3개사로 최종 확정되었으며, 앞으로 각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의 고용보험기금을 채권형 펀드로 운용하게 된다.

그동안 노동부는 증권사에 여유자금을 증권사에 예탁하고 증권사가 이를 다시 운용사가 위탁하여 운용방식으로 운용하였으나, 이번에 직접 판매방식을 도입함으로서 비용(판매보수)를 절감하고 자금예탁방식을 다양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직접 판매에 따른 운용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 펀드 운용내역을 수시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운용사와 매월 정기 모임을 갖고 운용전략 및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세심한 사후관리를 할 예정이다.

투신시장규모가 세계 최대인 미국은 전체 수탁고의 12%수준(2002년 기준)이 운용회사 직접판매 펀드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활성화 되어 있고, 특히 기관수익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는 기관 투자자 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인터넷, 전화, 언론매체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취득하여 운용사 직판펀드를 구입하고 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노동부라는 대형기관이 직접판매 펀드를 이용함에 따라 직판펀드 이용 활성화가 촉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기관수익자 및 운용사들이 그도안 제도미비와 여건 미성숙으로 인해 직판펀드를 적극적으로 거래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나, 고용보험기금의 운용사 직판을 계기로 사모 펀드 뿐 아니라 공모펀드까지 직판펀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도도입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조정호 노동부 노동보험심의관은 “운용사 직접판매상품 도입으로 자금예탁 방식의 다양화 및 수익률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도 활용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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