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기업 체감경기 냉각 지속된다
대한상의, 기업 체감경기 냉각 지속된다
  • 남창우
  • 승인 2006.08.3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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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분기에도 기업들의 체감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485개 제조업체(회수 1,263개)를 대상으로 ‘2006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4/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9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4분기 BSI 전망치가 급락한 이후(2/4분기 ‘116’→3/4분기 ‘94’) 2분기 연속 하락한 수치다.

3/4분기 BSI 실적치 역시 ‘72’로 나타나 2004년 4/4분기(6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응답기업의 분포를 보면 4/4분기 경기가 前분기(3/4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40.8%(총 1,263개사 중 516개사)로 경기호전을 예상한 경우(30.6%, 386개사)보다 많았다.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8.6%(361개사)였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 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생산(100)과 설비투자(100)는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원재료가격(50)과 경상이익(73)은 기준치를 밑돌아 기업들은 고유가 지속과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4/4분기에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수(96)와 수출(99)여건, 자




사정(77) 역시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01→99)과 중소기업(93→88)모두 전분기보다 BSI 전망치가 악화된 가운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내수(95), 수출(95), 자금사정(74) 뿐 아니라 설비가동률(95), 생산(97), 설비투자(98) 등 전 부문이 기준치를 밑돌아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체감경기 냉각속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자동차(118), 조선(110)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기계(96), 전자통신(94), 철강(91), 석유화학(84), 섬유(58)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前분기보다 4/4분기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들은 4/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33.6%)’를 가장 많이 꼽아 여전히 고유가에 따른 비용상승과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950~960원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애로 요인으로 ‘환율’을 꼽은 경우는 20.9%로 전분기(32.1%)때보다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 지속과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등 전방위적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되고 있다”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각종 규제완화 및 투자 여건 개선 등을 통해 경기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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