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고학력자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고학력자 늘었다
  • 나원재
  • 승인 2006.10.23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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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근로자는 줄어들었지만 고학력자 비정규직 근로자의 수는 오히려 늘어나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정규직 취업자는 545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6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임금 근로자 1535만1000명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1.1%포인트 하락한 35.5%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4년 8월 539만4000명을 기록, 임금 근로자 중 37%를 기록한 후 지난해 36.6%(548만3000명), 올해 35.5%로 2년 연속 축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정규직 규모는 줄었지만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고학력자는 크게 늘었다. 지난 8월 대졸이상 비정규직은 156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7000명 증가했다.

중졸 이하 비정규직과 고졸 비정규직이 각각 148만7000명, 240만5000명으로 3만2000명, 9만1000명씩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비정규직 중 대졸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6.7%에서 28.6%로 확대됐다. 거의 3명 중 1명은 대학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라는 얘기다.

대졸이상 비정규직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중졸이하 비중을 넘어서기도 했다. 고졸은 44%, 중졸이하는 27.2%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도 고학력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전문직과 사무직 등에 비정규직이 크게 늘었다.

비정규직 중 전문·기술·행정관리자는 9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비 3만3000명 늘었고 사무종사자도 4만1000명 증가한 73만6000명을 기록했다.

반면 비정규직 중에서 서비스 판매업은 119만1000명으로 6만7000명이 감소하고 농림어업,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는 각각 3만1000명, 255만3000명으로 1만1000명, 2만2000명씩 줄었다.

전신애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학력자가 많은 연구직이나 전문직에서 1년, 3년 등 계약직 형태로 취업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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