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소득의 40% 저축한다
직장인, 소득의 40% 저축한다
  • 남창우
  • 승인 2006.10.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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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저축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인사취업전문기업(HR기업)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와 함께 직장인 613명을 대상으로 저축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득의 40%를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약 85.8%(526명)가 저축을 하고 있었으며 한달 기준으로 평균 226.3만원의 소득 중 90.6만원 정도를 저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대비 저축률은 연령에 따라 달랐다. 20대가 46.5%로 높은 저축률을 보인 반면 30대에서는 38.4%, 40대 이상은 27.9%로 급감해 대조를 이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득은 늘어나지만 생활자금, 자녀 교육비 등 가계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

이 같은 소득대비 저축률은 결혼여부와 맞벌이 여부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났다. 미혼이 45.5%의 높은 저축률을 보였지만, 기혼은 34.1%로 11.4%P나 차이가 났다. 이 역시 상대적으로 쓸 곳이 적은 미혼 직장인이 많은 저축을 하지만 기혼 직장인은 여러 가계지출 요인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기혼 직장인 중에서도 맞벌이를 하는 기혼은 36.9%인데 비해 맞벌이를 하지 않는 기혼은 29.5%에 불과했다. 맞벌이 부부에 비해 소득이 적어 저축액도, 저축률도 떨어진 것.

저축을 하는 목적으로는 ▶내집마련(30.4%)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결혼자금 마련(26.8%) ▶노후대비(20.9%)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해(15.8%) ▶남들이 다 하니까(2.9%) 등으로 나타났다.

저축을 하고 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향후 저축액을 늘릴 예정인가란 질문에는 73.0%가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고 ‘현상 유지 하겠다’란 응답도 24.5%로 나타났다. 적어도 97.5%의 직장인이 현재 수준 이상의 저축을 할 계획인 것. 반면 ‘저축액을 줄일 계획이다’와 ‘저축을 그만둘 것이다’란 응답은 각각 2.3%와 0.2%에 그쳤다.

저축 외 재테크 수단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보험(30.1%)이 가장 높게 집계된 가운데 ▶적립식 펀드(28.3%) ▶주식 투자(7.4%) ▶부동산 투자(4.4%) ▶기타(4.9%) 등으로 나타났다. 다른 재테크 수단 없이 저축만 한다는 의견은 13.9%에 그쳐 최근 재테크에 대한 직장인의 관심을 반영했다. 어떠한 재테크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1.1%.

하지만 저축을 하는 직장인의 경우 74.7%가 저축액이 다른 재테크에 드는 비용보다 크다고 응답해 저축을 가장 주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저축을 하기 힘든 요인으로 43.1%의 직장인이 ▶ ‘빡빡한 생활비’를 꼽았다. 주5일제 정착 등으로 인한 ▶ ‘문화(여가)생활비용 증가’라고 응답한 비율도 27.0%로 높았다. ▶ ‘각종 대출금 상환’이 15.2%로 뒤를 이었고 ▶ ‘자녀 사교육비’(5.6%), ▶기타(9.2%) 등으로 나타났다.

오픈샐러리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예전에 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지만 역시 안정적인 저축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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