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컨설팅사 선정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컨설팅사 선정이 필요하다
  • 남창우
  • 승인 2006.11.13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풍부한 경험,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 우선시 돼야

국내 기업이 컨설팅을 필요로 해 업체를 선택할 시 제대로 된 선정 기준을 갖고 컨설팅사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중소기업의 쿠폰제컨설팅만이 아닌 대·중소기업 전체를 놓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현재 국내 대·중소기업 각 10개 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사 선정기준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의 기업이 컨설팅사 선정 시 몇 가지 사항만을 본 후 컨설팅사를 선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가장 주요한 선정 기준으로 컨설팅 비용이 저렴한 곳을 선택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대기업인 P사의 인사담당자는 “컨설팅사들이 회사로 자주 찾아오고 있으며, 제안을 많이 하는데 이러한 컨설팅사를 결국은 선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곳에 눈이 가게 된다”며, “일부 대형 컨설팅사를 제외하고는 비슷한 레벨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업체 선정을 놓고 컨설팅사들은 위험한 선택 기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머서휴먼리소스컨설팅의 김기령 사장은 업체들의 컨설팅사 선정 시 잘못된 관행으로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했다.

첫째, 비용이 저렴한 업체만을 선정한다. 이는 초과되는 비용이 저렴한 중소컨설팅업체만을 찾게 된다. 둘째, PT을 잘하고 외모가 뛰어난 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이는 컨설팅과는 상관없는 기준으로 이러한 추세가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으며, 설명과 컨설팅이 분리되어 제대로 된 결과를 못 끌어온다고 한다.

셋째, 많




은 양의 제안을 하는 곳을 선호한다. 이는 붕어빵 찍듯이 비슷한 내용을 양으로 승부할 수 있다. 넷째, 문지방이 닳도록 업체를 방문하며, 컨설턴트와 인사코드가 맞아야만 선정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과제수행과는 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다섯째, 사전 마케팅 단계에서 뇌물 또는 지나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며, 연줄 마케팅으로 접근하는 컨설팅사이다. 이러한 상황은 현재 비일비재 하다고 한다.
여섯째는 가장 치명적인 부분으로 리베이트(rebate)를 약속하는 업체이다.

그렇다면 국내 기업들은 ‘컨설팅사 선정 시 어떠한 점을 보아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있을 것이다. 국내 주요 컨설팅사 관계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놓고 다음과 같은 해법을 제시한다.

▲관련 산업 및 동일과제에 대한 수행 경험이 많으며, 이전 경험자로부터 평판이 좋은 곳 ▲컨설팅을 직접 수행할 프로젝트 매니저가 과제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잘 설명하는 곳 ▲하자나 유지보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곳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컨설턴트들이 적절한 경험이 있으며, 성실하고 겸손한 곳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DB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곳 ▲국내외 벤치마킹의 능력이 있어 적절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곳 ▲보고서 작성 보다는 실행을 근거로 과제를 수행하는 곳.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의 방법은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컨설팅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극단적으로는 회사의 존립이 좌우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컨설팅 업체의 선정으로 서로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